▶ 워싱턴평통 19기 출범… 정세현 수석부의장 “북미관계 정상화 추진 北 진정성 믿어”

12일 열린 워싱턴평통 19기 출범식에서 자문위원들이 ‘평화, 통일’을 외치며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달 새로 구성된 19기 워싱턴평통(회장 이재수) 출범식이 지난 12일 타이슨스 코너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정세현 수석부의장이 참석해 120여 자문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한반도 평화, 북핵문제 해결’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40년 넘게 북한을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북미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숙원과제인 인민들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이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은 핵 포기를 포함해 모든 것을 걸고 미국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협상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이 제기돼온 것과 관련,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바람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즉 기존의 적대적 관계를 극복하는 북미수교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미국이 이러한 신뢰를 저버린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과거 6자회담이 진행될 당시 국무부에서 합의한 내용을 바로 다음달 재무부에서 뒤집는 등 미국에 대한 불신이 북한의 핵개발을 부추겼다”고 지적한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미 정부와 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워싱턴 평통의 노력은 물론 지역구 의원을 상대로 북미대화 지지를 요청하는 한인사회 공공외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재수 회장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체 출범식에서 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것으로 평화가 경제협력을 이끌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워싱턴평통도 평화경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준형 간사, 조성태·김마리·이현우·이진우 부간사, 김은혜 회계, 주미영 서기 등 실무진을 비롯해 최은희 수석부회장과 11개 분과 부회장과 위원장을 소개하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처리했다. 19기 워싱턴평통은 통일 강연회와 간담회, 세계 청년 학생 컨퍼런스, 설문조사 및 통일 역사책 발간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 26만3천 달러의 예산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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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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