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MLB) 가을 돌풍의 주인공 워싱턴 내셔널스가 드디어 오늘(22일)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워싱턴은 서부지구 우승팀인 LA 다저스를 3승2패로 꺾고 올라가더니 내셔널리그 챔피언전에서는 4승 완승으로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이 양키스를 4승2패로 누르고 올라와 오늘 워싱턴과 월드시리즈 첫 게임을 치른다. 1차전의 관전 포인트는 투수대결이다.
200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휴스턴은 막강한 선발투수진을 자랑하고 있으며 워싱턴 또한 리그 최강의 투수진이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휴스턴은 1차전 선발로 게릿 콜(20-5), 그리고 2차전 선발은 저스틴 벌랜더(21-6)를 예고했으며 워싱턴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맥스 셔저(11-7)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8-6)가 1, 2차전 선발로 준비 중이다.
MLB.com은 “1, 2선발은 휴스턴이 다소 유리해보이지만 워싱턴에는 콜빈과 산체스 등 확실한 3, 4선발이 뒷받침하고 있어 예상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타자를 여럿 보유한 휴스턴이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다저스를 상대로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을 뽑아낸 워싱턴의 저력, ‘아기상어’가 함께 하는 워싱턴의 상승세는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다.
미프로야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응원곡은 다름 아닌 한국동요로 알려진 ‘아기상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주제가처럼 울려 퍼지는 아기상어가 워싱턴 팬들에게는 정규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만들어낸 기적같은 노래로 인식되고 있다.
보통의 선수들은 자신이 등장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으로 귀에 익숙한 팝송이나 힙합을 정해 틀지만 내셔널스 외야수 제라르도 파라는 동요 아기상어를 자신의 응원곡으로 정했다.
지난 5월 워싱턴에 합류하게 된 파라는 유명스타도 아니고 워싱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공교롭게도 아기상어를 응원곡으로 틀면서부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아기상어의 행운은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져 이제 워싱턴 팬들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아기상어 뚜뚜뚜루루”를 외친다. 4만5천여 팬들이 함께 부르는 아기상어는 마치 애국가와 같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오늘 휴스턴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아기상어가 울려 퍼질 예정이며 경기시작은 오후 8시(워싱턴시간), 폭스에서 생중계된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