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환수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전시할 수 있는 한국관 유지도 중요합니다”
제2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차 미주를 방문한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사진) 이사장이 지난 17일 본보를 찾아 “해외에 흩어진 문화유산 환수는 물론 문화재 전시관 운용에는 미주 한인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조계종 산하의 문화재환수위원회에서 출발한 ‘문화유산회복재단’은 2017년 12월 이름을 바꾸며 비영리 민간단체로 공식출범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주지부와 더불어 이원익 지부장을 주축으로 LA지부가 설립되어 미주 지역으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 되찾기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상근 회장은 “지난 5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대한민국 문화유산 회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약탈과 불법반출 등으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되찾는 활동에 힘이 실렸다”며 “미주 한인들이 문화유산을 지키는데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집계한 2019년 미국 소재 문화재 현황을 보면 워싱턴DC 의회도서관과 각 박물관, 개인소장 등 156곳에 5만532점이 흩어져 있다”며 “숨겨져 있는 더 많은 한국 문화재가 미주 지역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최근 들어 LACMA를 비롯해 해외 박물관들이 한국관을 축소 혹은 폐쇄하면서 상당수의 전시 문화재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한국 문화재가 있는 600여 기관의 전시 상황, 소개 자료, 전시관 운영 상황 등을 조사하며 현지 활용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 한국문화유산보전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는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내년 LA 등 미주지역에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소장품 감정 행사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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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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