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휴고 <공화> VS 댄 헬머 <민주>
▶ 주 하원의원, VA 40지구
이번 선거에서 양당 후보간 초경합 지역이 될 것으로 손꼽히는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40선거구는 센터빌, 페어팩스 스테이션, 클립턴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한인 인구가 밀집돼 있어 한인 표심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선거구는 2년전 팀 휴고 의원이 민주당의 돈테 태노 후보(예비역 공군 소령)를 불과 0.2%인 106표의 초박빙 차이로 이긴 지역이기도 하다.
공화당은 반드시 이 지역을 사수해 주하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겠다는 각오이며 민주당은 이번에는 기필코 이 지역을 접수해 주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이다. 주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로 한인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팀 휴고 의원이냐 아니면 지난해 연방하원 10지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웨스트포인트 출신의 댄 헬머 후보이냐를 두고 한인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비영리 기관인 버지니아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VPAP)에 따르면 24일 현재 팀 휴고 의원은 133만6,050 달러, 댄 헬머 후보는 90만5,465 달러를 모금했다.
두 후보 모두 최근 버지니아비치에서 총기 사건이 있었던 점을 고려,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차이점은 팀 휴고 의원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이 총기를 갖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댄 헬머 후보는 신원조회를 통해 총기판매를 원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 헬머 후보는 휴고 의원이 총기협회(NRA)로부터 로비 자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휴고 의원은 3년전 500달러를 받은 것이 고작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헬머 후보는 오바마케어를 찬성한 반면 휴고 의원은 병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건강보험을 유지해야 하나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팀 휴고 <공화>
“오바마 케어 유지, 잘못된 점은 개선”
▲공약
9선에 도전하는 팀 휴고 의원은 낮은 세금 유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추가적인 톨 통행료 반대, 교육에 대한 투자 등을 공약하고 있다.
휴고 의원은 전국민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는 “오바마케어를 유지하면서 잘못된 점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메디케이드 확장에 대해서도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 개선할 것은 개선하자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덜레스 공항으로 연결되는 28번 북쪽 방향으로 차선을 확장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좋은 대학, 좋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도록 소수계 우대정책이나 쿼터 시스템 등으로 한인학생들이 입학시 역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인과의 관계
공화당 원내총무이기도 한 휴고 주하원의원은 지난해 9월 외교부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왔으며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는 “한국에 가서 비무장지대인 DMZ에도 가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포장마차에서 곱창도 먹고 소주도 한잔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지니아 교과서내 동기병기 등 각종 이슈에서 한인들과 함께 했다. 태권도장들이 라이선스 없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기도 했으며 ‘한인의 날(매년 1월 13일)’과 ‘태권도의 날(매년 9월 4일)’이 제정되도록 한 친한파 의원이다. 매년 열리는 코러스 축제도 방문, 한인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캠페인 웹사이트에 공약과 자기소개를 한국어로도 하고 있다.
▲프로필
윌리엄& 메리대학을 졸업하고 미 육군 예비군에서 8년간 복무했으며 현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댄 헬머 <민주>
“신원조회 통해 총기판매 규제하겠다”
▲공약
댄 헬머 후보는 총기에 대한 신원조회, 오바마케어 유지, 합법적 낙태 찬성, 공립교육 강조, 정경유착 반대를 통한 깨끗한 정부 만들기, 교통문제 해결 등을 공약하고 있다.
유태계 이민자 자손으로 뉴저지에서 태어난 헬머 후보는 “다양성이 버지니아의 힘”이라면서 “버지니아는 이민자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머 후보는 또 기존에 어떤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커버해주는 오바마케어에 대해 찬성한다. 그는 주하원의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건강보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한인단체가 마련한 투표설명회에서 “이민자의 아들이며 난민자의 손자로서 총기 규제와 함께 가족을 우선시하고 한인을 포함한 소수민족을 위한 교육 및 의료보험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헬머 후보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충분한 재원이 교육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주하원의원이 되면 교사들이 충분히 보상을 받는 학교 시스템을 통해 공교육이 경쟁력이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인과의 관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미 8군에서 3년간 근무한 헬머 후보는 간단한 한국말도 하고 한국어를 읽을 줄 안다.
헬머 후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대위, 소령으로 근무해서인지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센터빌에 위치한 곰 샤부샤부와 강촌, 소를 가끔씩 찾고 한국 술인 소주도 좋아하고 한국 친구도 많다.
▲프로필
헬머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미 예비군 중령이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한국에서 군인으로 근무했다.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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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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