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데스카노 <민주> VS 조나단 파헤이 <무소속>
▶ 검사장, 페어팩스 카운티
버지니아주에서는 주 헌법에 의해 각 카운티 검사장을 주민들이 선거로 선출한다. 한국에서는 검사장이 임명직이지만 미국에서는 선출직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장의 임기는 4년.
검사장은 검사를 이끄는 직위로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청에는 검사장을 제외하고 총 33명의 검사가 있다.
이번 선거가 관심을 끄는 것은 3선인 현역 검사장인 레이몬드 모로 후보가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져 현역이 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공정한 거래(Fair Shake)’를 강조하는 스티브 데스카노 전 연방 검사(38)가 후보로 출마했다. 이에 맞서 무소속에서는 ‘검찰청과 정치의 분리’를 선언한 조나단 파헤이 전 연방 검사(48)가 후보가 나섰다.
사실,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데스카노 후보가 승리하면서 선거는 다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파헤이 후보가 지난 8월 뒤늦게 연방 검사직을 사직하고 레이몬드 현 검사장의 지지를 받으면서 선거에 출마,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선거전이 됐다.
데스카노 후보는 “검사장은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커뮤니티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검찰 시스템에 커뮤니티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스카노 후보는 또 불법체류자들이 이민신분으로 인해 피해사례를 고발하지 못한다면 이것이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
이에 대해 파헤이 후보는 “검사장은 주의회가 만든 법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검찰이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파헤이 후보는 검사들이 법의 논리에 맞춰 수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

스티브 데스카노 <민주>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게 할 것”
▲공약
스티브 데스카노 후보는 진보적 인사로 커뮤니티의 의견 반영, 사형제 폐지, 마리화나 소지자에 대한 기소중지 등을 공약하고 있다. 그는 또 ‘모든 사람들이 법 앞에 평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공정한 거래’를 강조하고 있다.
데스카노 후보는 또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해 카운티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테리 맥컬리프 전 버지니아 주지사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스카노 후보는 “불법체류자들이 이민신분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고발하지 못한다면 이것이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스카노 후보는 “검사장은 커뮤니티의 리더”라면서 “검사장이 되면 검사들이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의 문화를 알 수 있도록 하고 또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아웃리치를 통해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스카노 후보의 캠페인은 ‘커뮤니티’ ‘법 앞의 평등’ ‘정의’ 등 3가지의 가치에 기초를 두고 있다면서 “검사장은 커뮤니티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할 수 있도록 하고 정의롭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과의 관계
데스카노 후보는 한국 음식이 좋아 애난데일의 한강과 설악가든을 찾아 불고기와 비빔밥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육사 생도시절에는 룸메이트가 한인이라서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프로필
데스카노 후보는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버지니아 연방 동부지검 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민간단체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군 복무중 다리에 부상을 당해 중위로 전역했으며 헬기부대에서 조종사로 있었다. 데스카노 후보는 블루칼라(Blue Collar)로 대변되는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로스쿨도 파트타임으로 공부해 4년만에 졸업했다.

조나단 파헤이 <무소속>
“검찰, 정치에 영향 받지않게 하겠다”
▲공약
조나단 파헤이 후보는 검찰청에 공공안전, 갱과 오피오이드 근절, 경찰과의 유대강화 등을 공약하고 있다.
공화당의 탐 데이비스 전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경찰관, 소방서, 상공회의소와 민주당 관계자 및 무소속 관계자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파헤이 후보는 “저는 버지니아 검찰청에서 2년, 연방 버지니아 동부지검에서 17년 등 총 19년간 검사로 근무했다”면서 “공공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청이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갱, 살인, 마약, 금융사기, 폭력 등의 문제를 주로 다룬 만큼 이를 바탕으로 페어팩스 카운티를 안전한 카운티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검찰청이 정치적 논리에 말려들어 한쪽 편을 들다보면 나중에는 또 다른 편에서 요구하게 되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검사장으로 페어팩스 카운티가 미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카운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역 검사장인 민주당의 레이몬드 모로를 존경한다며 그가 이룩한 업적을 이어받아 안전한 페어팩스 카운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상대후보가 검찰청에 정치 논리를 넣으려고 한다”면서 “검사는 입법자가 아니라 집행자인 만큼 현행법에 따라 집행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과의 관계
파헤이 후보는 “저는 한인 커뮤니티의 친구로서 한인 커뮤니티의 옹호자가 되겠다”면서 “저는 검사장이 되면 검사장으로서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면서 법을 집행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버지니아 한인공화당 모임에도 참석한 파헤이 후보는 해롤드 변 버지니아한인공화당이사장과 함께 본보를 방문했다.
▲프로필
파헤이 후보는 페어팩스 카운티 출신으로 제프 스튜어트 고등학교와 제임스 메디슨 대학교, 샌디에고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청에서 2년, 이어 연방 버지니아 동부지검에서 17년을 근무하다가 이번 출마를 위해 올해 연방검사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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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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