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니 그로스 <민주> VS 게리 아이켄 <공화>
▶ 수퍼바이저, 메이슨 디스트릭
애난데일을 중심으로 한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페니 그로스 현 수퍼바이저(75)와 공화당의 게리 아이켄 후보가 맞붙는다.
이곳은 한인 비즈니스들이 집중돼 있고 한인 거주자들도 센터빌, 페어팩스에 이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폴스처치에 소재한 버지니아한인회 한사랑종합학교와 알링턴에 위치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도 관할 구역에 포함돼 있어 한인들에게는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구다.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1995년부터 지난 24년간 이곳의 행정을 총괄한 점을 들며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게리 아이켄 후보는 페어팩스카운티 공화당위원회 재무 출신으로 ‘변화’를 외치고 있다.
이 지역 선거의 화두는 ‘재개발’이다. 애난데일 볼링 센터 재개발을 통한 주상복합 건물 건립, 윌스턴센터 재개발 등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대부분의 재개발 계획이 말만 무성했지 실현되지 못하고 끝났기 때문이다.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재개발이라는 것이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있어야 하는데 최종 단계에 가서 투자자에게 문제가 생기든지, 또 다른 문제가 생겨서 현실화 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에 7선에 성공하면 애난데일 재개발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이켄 후보는 “지난 24년간 애난데일에 무슨 변화가 있었느냐”면서 “이렇게 애난데일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퍼바이저가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켄 후보는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반드시 재개발을 통해 애난데일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영리 단체인 버지니아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VA Public Access Project)에 따르면 21일 현재 그로스 수퍼바이저가 14만4,525달러를 모아, 3만3,312달러를 모은 아이켄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페니 그로스 <민주>
“그동안 노하우로 재개발 꼭 성공”
▲공약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애난데일 재개발, 스몰 비즈니스 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교육환경 개선 등을 공약하고 있다.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애난데일을 재개발하기 위해서는 건물주들이 합의를 해야 하는데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어 협조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애난데일에 공용 주차장 건물을 만들고 건물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난데일에는 한인 건물주들이 작은 건물을 많이 갖고 있는데 합의가 잘 되지 않아 공동 주차장 건물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랜드마크 플라자가 있는 곳을 주상복합 건물로 만드는 린코니아 플랜도 계획하고 있다.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자신을 커뮤니티를 위한 확실한 일꾼으로 소개하며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리 자녀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수한 학교를 만들고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일꾼으로 제가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인과의 관계
지난 24년간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로 있으면서 한인사회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애난데일 식당에 한국의 냉면이나 회가 소개됐을 때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받아들여져 지역주민들이 한국의 냉면과 회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코러스 축제에 참여하며 한인사회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비엔나 소재 코리안 벨 가든이 만들어질때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프로필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오레곤주 출신으로 오레곤 대학에서 정치학 학사를 받은 후 연방의회에서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연방 상원의 웨인 모스, 프랭크 처치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했고 이후 1995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당선됐다.

게리 아이켄 <공화>
“24년간 정체, 개발추진 주체가 문제”
▲공약
게리 아이켄 후보는 커뮤니티 의견 경청, 소외된 지역 활성화, 카운티 예산 개혁, 베일리 크로스로즈 지역 개발, 지하철 노선으로 교통 개선, 조례 적용을 통한 안전 개선, 서민들에게 맞는 적절한 주택 지원, 증오범죄 방지책 마련, 교실 과밀화 방지 등을 공약하고 있다.
아이켄 후보는 “메이슨 디스트릭은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가 이끌어 온 지난 24년 동안 재개발이 되지 않고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면서 “수퍼바이저가 되면 건물주, 커뮤니티, 개발업자, 정부가 하나가 돼 메이슨 디스트릭 재개발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이켄 후보는 “메이슨 디스트릭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가 지난 24년간 납세자들의 돈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켄 후보는 자신이 수퍼바이저가 되면 베일리 크로스로즈 지역을 재개발하고 어떤 결정을 하기에 앞서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켄 후보는 “메이슨 지역의 경제성장이 부진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규제가 투자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된 우선순위로 인해 세금은 계속 올라가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과의 관계
아이켄 후보는 “한인들은 근면 성실하고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메이슨 디스트릭의 경우, 한인 비즈니스가 집중돼 있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인 친구로 스티브 리 변호사가 있다는 그는 올해 애난데일에서 열린 코러스 축제에 가봤으며 한국 음식점으로는 브리즈, 충만치킨 등에 가봤다고 한다.
▲프로필
아이켄 후보는 메릴랜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군인들을 위한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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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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