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열린 교협 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45대 임원들. 왼쪽부터 이범 부회장, 김재학 회장, 조한자 평신도 부회장.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 부회장 선거에서 89표를 얻은 이범 목사(워싱턴만나교회)가 안효광 목사(마나하임교회)를 9표차로 제치고 45대 부회장에 당선됐다. 부회장 임기는 1년이며 자동적으로 다음 총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가 된다.
28일 워싱턴지구촌교회에서 열린 제45차 정기총회는 17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학 신임회장(예수마을교회)을 비롯해 부회장과 평신도 부회장을 선출했다. 특히 이번 부회장 선거는 후보들 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선거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공정한 선거를 위한 각별한 노력, 복사 방지를 위해 특수용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투표용지도 색을 나누어 미리 준비하는 등 중복투표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없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회장 선거에서 등록 대의원과 투표용지 수가 맞지 않아 다시 투표용지를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비교적 공정하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일부에서 중복 등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양측의 합의를 통해 바로 투표가 진행됐다. 전체 171표 가운데 이범 목사가 89표, 안효광 목사가 80표, 기권 2표로 이범 목사가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범 목사는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다 50대 초에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됐으며 지난 3년간 3대에 걸쳐 교협총무로 봉사하다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3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45대 평신도 부회장에는 조한자 권사(로녹한인침례교회)가 선출됐으며 감사에는 차용호 목사, 안효광 목사를 선임했다.
앞으로 1년간 교협을 이끌어갈 신임회장 김재학 목사는 “기도하는 교회, 기도운동 확산”을 강조하며 45대 교협 첫 번째 사업으로 다음달 25일 올네이션스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찬은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이 준비해서 제공했다.
한편 200여명이 참석한 교협총회였지만 회비를 납부한 교회는 43개 교회에 그쳐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책임있는 참여가 아쉽다”는 한 원로목사의 지적도 있었으며 “그저 목소리 큰 몇몇 사람들에 의해 총회가 장난처럼 진행된다”는 의사진행 발언도 있었다.
일 년에 한번 총회에만 반짝 참석하는 회원들, 자칫 동원선거로 비쳐질 수 있는 관행에 대해 전직 교협임원은 “교협의 위상이 위태롭다”며 “교협도 변화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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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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