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범강 교수, 북한미술연구 영문 저서 발간
▶ 6년 동안 9차례 평양 방문한 현장 기록물

문범강 교수와 지난 14일 출간된 영문 저서 표지.
문범강 교수(조지타운대 미대)가 지난 8년간의 북한미술 연구를 집대성한 영문 저서 ‘North Korean Art-The Enigmatic World of Chosonhwa(북한미술: 신비한 조선화의 세계)’를 펴냈다.
현재 북한 현대미술 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8년을 연구한 전문적 내용과 예술가의 시각으로 분석한 ‘조선화’를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 알리는 세계 최초의 영문 전문서적이다.
지난해 ‘북한미술, 너는 누구냐’를 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문 교수는 20일 “이번 책은 ‘북한미술…’의 번역본이 아니다. 영어권 독자를 위해 북한미술에 대해 새롭게 편집해 쓴 책”이라며 “남북 대치 70년의 상황에서, 특히나 북한-한국-미국-일본-중국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양상이 한국전쟁 이후 가장 세계질서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북한의 핵심 미술인 조선화를 영어로 조명해 세계에 내놓게 되어 시기적으로 절묘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문책은 코리아 반도의 문화유산이 될 북한의 ‘조선화’의 발생과 진화 발전 양상, 조선화가 동양 삼국(한국, 중국, 일본)의 동양화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특이성, 70년간의 고립과 폐쇄가 가져온 현 조선화의 발전상은 기이하게도 현대미술에서 발견할 수 없는 휴먼 드라마와 치열한 사실주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자유세계의 관점과 잣대로 북한 미술을 평가하는 것이 비지성적이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그가 6년간(2011~2016) 9차례 평양을 방문, 현지 자료조사와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쓴 현대 북한 미술에 관한 생생한 현장 기록물이다. 북경에 파견된 북한 미술가들과 2017~2019년에 진행한 인터뷰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철저히 싸여 있던 북한의 ‘집체화’ 작업 현장 장면과 참여 화가들의 육성 등을 최초로 공개하고, 세계 미술계에서 ‘조선화’가 점유할 수 있는 위상과 미술작품으로서의 가치 평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책은 아마존(www.amazon.com) 및 한국내 여러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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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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