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미장학재단에 익명으로 50만달러를 약정한 한인이 올해 10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메릴린치 글로벌마켓 투자은행부문 대표를 지낸 한인 김도우(미국명 Dow Kim)씨로 인도네시아에 PT 새라보 매스 그룹의 CEO이자 한인으로서는 월가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유펜 와튼 스쿨에서 학사, 석사를 받았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상급 경영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한미장학재단은 21일 김도우 씨가 자신의 부인 애리 김을 추모해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하는 10만달러는 김 씨가 지난해 10년 동안 매년 5만달러씩 기부한다고 약정한 금액에 추가로 내는 것. 김 씨는 지난해 한미장학재단 역사상 가장 큰 기부액인 50만달러를 약정하고 5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김 씨는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에 투자해야한다고 믿고 있으며 학생들이 학업성취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한미장학재단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에 동감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8년부터 재단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한미장학재단에 5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제 가족은 그 무엇보다도 대학 교육이 중요하다고 믿으며 재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고 싶어 이번에 장학금 기증을 약속하게 됐다”면서 “50년 역사를 가지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전국규모의 한미장학재단의 사명은 저희 가족이 하고 싶었던 것과 일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이어 “우리는 정말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미국 사회에 잘 동화돼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보다 강력한 그룹이 되길바란다”고 말했었다.
김 씨는 10대에 도미한 1.5세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으며 펀드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은퇴해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프랭크 리 한미장학재단 전국 이사장은 “김도우 씨가 이번에 4개의 영구 장학금을 조성해 주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김 씨의 소중한 조언과 지도는 한미장학재단이 앞으로 전국적 단위의 전문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디 장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장은 “장학재단에 큰 기부를 해준 김도우 씨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장학재단은 이런 기부자들 때문에 영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올해 8월에는 “한인 공직진출 돕는데 써달라”며 미주한인위원회(CKA)에 25만달러를 쾌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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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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