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홀서 25피트 버디퍼트 성공시켜 1타차 짜릿승
▶ 세계 1위 고진영은 상금왕-평균타수상 차지해 전관왕
시즌 최종전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시즌 주요부문 1위를 휩쓴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트로피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김세영(26)이 LPGA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골프 사상 최고기록인 15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4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마지막 18번홀서 극적인 25피트짜리 버디를 성공시켜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여자골프 사상 가장 많은 우승상금 15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은 550만달러로 이번 대회(500만달러)보다 많았지만, 이정은의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로 이번 대회보다 50만달러나 적었다.
이 승리로 김세영은 올해 LPGA투어 3승이자 생애 통산 10승째를 따내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네 번째로 LPGA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또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15승을 합작,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한국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흘내내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이날 1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승리는 쉽지 않았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10번홀 버디와 14번홀 보기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 사이 헐이 마지막 3홀서 모두 버디를 잡는 등 6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세컨샷이 약 25피트 지점에 떨어져 승부는 연장으로 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세영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홀컵 안으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없이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세영은 경기 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 마지막 홀에서 투퍼트를 하면 연장 가는 줄 몰랐다”면서 “거의 울 뻔했다.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시즌 최종전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김세영은 또 이 우승으로 2014년 창설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도 차지했다. 그녀는 “마지막 홀까지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캐디(폴 푸스코)가 많이 도와줬다”며 “올해 3승을 거둔 것에 만족하고 내년에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277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고진영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확정하며 연말 세계랭킹 1위도 지켰고 올해의 선수,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 주요 부문 1위를 모두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완성했다. 이중 가장 아슬아슬했던 부문은 상금으로 고진영은 이번 대회 공동 11위 상금 5만9,36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77만3,894달러를 기록, 275만3,099달러를 기록한 김세영을 2만795달러차로 따돌리고 상금왕을 지켜냈다. 고진영은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한국선수로 통산 6번째 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또 평균 타수에서도 69.062타를 기록, 69.408타의 김효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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