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미술가 이은숙씨, 6일 ‘빛의 축제’ 개막

이은숙 씨와 전시작 ‘희망의 판도라 상자’.
설치미술가 이은숙 씨가 해마다 DC 조지타운에서 열리는 ‘빛(GLOW)의 축제’ 작품전에 참여한다.
오는 6일(금)부터 내달 5일까지 계속될 특별전에는 총 11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이씨는 ‘희망의 판도라 상자(Pandora Box of Hope)’의 타이틀 아래 240 x 60x 40 cm 크기로 제작된 9개의 박스를 조지타운 플라자(3276 M St. NW) 딘 앤 델루카(Dean & Deluca)앞에 조명과 함께 설치한다. 인스톨레이션은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앉을 수 있게 설계됐다.
이씨는 “열어보지 말라 했지만 속에 무엇이 있는지 너무 궁금하여 열어봤다는 판도라 박스를 이번 작품에서는 궁금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박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세상의 모든 악의적인 것들이 다 쏟아져 나왔다는 판도라 박스 속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같은 기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황준석) 가든에서 ‘이해의 의자(Chair of Understanding)’ 작품 전시회도 갖는다. 작은 의자(35x35 x 70 cm) 18개가 조명과 함께 설치된다. 대화가 부족한 현대사회에서 대화단절로 생기는 오해를 서로 마주앉아 얘기를 시작하라는 의미를 담은 근작이다. 서로의 상반된 관계를 이어주는 실과 3개의 형광색(오렌지, 그린, 화이트)만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지난 2007년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빛과 섬유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 ‘소멸하는 베를린 장벽’ 전시로 주목을 받은 그는 이화여대와 홍익대 대학원 졸업 후 90년대부터 활발히 활동 중이며 워싱턴 지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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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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