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5년간 23%…총3,214달러
▶ “교육수준 유지위해 불가피”
일명 유칸이라 불리는 커네티컷주립대학(University of Connecticut) 이사회는 지난 11일 내년 등록금을 4% 인상하고 앞으로 5년간 23%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승인된 인상안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3,214달러가 오르게 된다.
유칸 행정직 한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유칸의 명성은 전국적으로 더욱 높아져 좋은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유칸을 찾는 입학생들의 수준도 향상됐기 때문에 “높은 교육의 수준과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칸의 등록금은 지난 2010년 이래 매년 올라 2018-2019년 주내 거주자(In-state) 학생의 경우 1만 3,798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10년 전해 비해 70% 이상 인상된 수치다. 유학생 이나 타주 출신 (Out-of-state) 학생의 경우에도 10년 전에 2만 4,528 달러였던 등록금이 40% 인상돼 3만 6,466 달러에 달했다. 등록금 이외에 각종 수수료도 지난 10년간 1,000 달러 이상 인상됐다.
유칸 관계자들은 커네티컷 주정부의 계속 이어지는 재정 적자때문에 주정부 지원금은 줄어들고 운영 예산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 등록금 인상을 필연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주내 거주자 학생의 등록금이 1만 4,406 달러, 타주 출신 학생 등록금은 3만7,074 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대학측은 타주 출신 학생들 유치 경쟁을 고려해 인상폭은 주내 거주자와 똑같이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칸 메인 캠퍼스가 위치한 스토어 학생들의 경우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각종 수수료가 3,428 달러이고 일년 평균 생활비가 1만 3,258 달러에 달한다.
CT Mirror, 뉴헤이븐 레스터 등 지역 언론지에 따르면 이 같은 대학 등록금 인상 소식을 접한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다.
유칸 1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박모 학생은 “주내 거주 학생들 등록금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유칸을 입학했는데 계속해서 등록금이 오른다니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소득이 높지는 않지만 대학측에서 규정하는 저소득층 보다는 약간 높아 대학 재정 보조금도 받을 수도 없어 졸업 후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 빚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칸은 지난 10월 내년 가을 학기 부터 주내 거주자에 한해 연 소득 5만 달러이하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등록금 무료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소식을 접한 파사노 주상원 의원(공화, 노스헤이븐)을 비롯한 유력 지역 정치인들은 등록금을 계속해서 인상해 오고 있는 유칸이 다른 학생들에게 더 비싼 등록금을 받아 그 돈으로 저소득층 학생들 무료 등록금을 충당하려는 것 이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런 비판 여론이 일자 , 유칸측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등록금은 사적으로 모여진 후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송용주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