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주지사 계획에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들 반대…“교통 혼잡 가중돼, 메트로 연결이 대안”
495 벨트웨이의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래리 호건 주지사가 발 벗고 나섰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지난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가 495 도로확장을 위한 합의를 이루어내며 30년 넘게 방치되었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역사적인 쾌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적인 혜택의 대상이 될 줄 알았던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메릴랜드 래리 호건 주지사는 1차로 495 다리를 확장한 다음 2차로 270번 도로에 익스프레스 레인을 설치하고 PG 카운티 구간 495 벨트웨이도 확장해 나가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들은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지난 16일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호건 주지사의 계획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도로확장이 아닌 철도 연결이 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도로확장은 오히려 교통 혼잡만 더 가중시키고 도로 주변 주택가에 소음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은 교통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가 확장되면 차량만 더 늘어날 뿐 교통 혼잡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중교통 개발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이 바라는 대안은 현재 쉐디 그로브까지만 연결된 메트로 라인을 프레드릭까지 확장하는 것으로 버지니아 서쪽으로 뻗어가고 있는 메트로 실버라인처럼 메릴랜드에서도 메트로 레드 라인을 북쪽으로 확장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래리 호건 주지사실에서는 “그저 일부의 반대일 뿐 70%의 주민은 도로확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버지니아와 함께 495 벨트웨이를 개선하는 일은 지역사회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루스테이트(민주당)로 알려진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주지사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과연 민생현안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지,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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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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