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 ‘사재기’ … 한인마트·코스코 등 판매대 텅비어

지난 29일 폴스처치 H-마트의 쌀과 라면 판매대가 텅텅 비어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워싱턴에서도 혹시 모를 생필품 부족 사태에 대비해 쌀, 라면, 물 등 ‘사재기’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 대형할인매장인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코스코(Costco)에는 주차가 어려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평소보다 긴 시간을 계산대 앞에서 기다려야했으며 H-마트와 롯데 플라자 등 한인마트에서도 쌀, 라면, 물 등의 판매대가 텅텅 빈 모습이었다.
이는 불과 며칠 전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져도 미국에서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이었으나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구를 국무부 여행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시키고 이날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까지 나오게 되면서 불안 심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언론을 통해 비상사태에 대비해 2주치 물과 식량을 준비하라는 조언까지 나오면서 지난 주말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이를 지켜본 사람들까지 사재기에 합류하는 모습이었다. 버지니아 폴스처치 H-마트를 찾은 한인 이모씨는 “평소 수북이 쌓여있던 쌀이나 라면 등의 판매대가 하루 아침에 텅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보자 괜히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며 “주변에서도 어차피 쌀, 물, 라면 등의 생필품은 미리 사두어도 별 문제가 없다며 사재기를 조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생필품 사재기는 한인마트뿐만 아니라 미국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코스코를 찾았던 한인 박모씨는 “미국에서 30년 이상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처음 봤다”며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물품 구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고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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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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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인 이민자 사회에서 조차 문빠니 친박이니 이꼴이니 ... 하기야 어제 오늘 현상도 아니지만 최소한 상직적인 인간들 만나보기가 이리도 어려워서야 한심한 한인들아 .....
ㅋ~ 짱께 오랜만에 들어 봅니다!
중국사람들 많이 사는데는 난리도 아니에요. 아시안 어메리칸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니네요. 중국말로 떠들면서 쌀, 물 을 사재기를 하네요. 아 짱개들 정말 지구상의 민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