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2명·MD 5명·DC 2명 확진자 나와… VA 1명은 페어팩스 시티 거주
▶ MD는 비상사태 선포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수퍼바이저회 의장이 8일 페어팩스 시티 소재 셔우드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워싱턴 지역도 뚫렸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포토 벨보어 부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해병대원 한명이 7일 코로나 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군인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소재 콴티코(해병대 기지)에서 근무하는 해병으로 최근 해외 근무 중 귀국했다. 미국 안에서 발생한 미군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페어팩스 시티 거주 80대 노인이 8일 코로나 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페어팩스 시티는 이날 셔우드 커뮤니티센터에서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및 보건국 관계자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노인은 이집트 나일강 크루즈를 갔다 온 후 지난 2월 28일 호흡기 질환 증세를 나타냈고 3월 5일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벤쟈민 스왈츠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 전염병 담당 디렉터는 “페어팩스 시티 거주 환자는 코로나 19 추정 양성 환자로 상태는 안정적”이라면서 “이 환자는 질병통제예방센터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로 취급된다”고 말했다.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아직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를 폐쇄할 상태는 아니다”면서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번 사태와 관련,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잘못된 뉴스에 당황하지 말고 침참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페어팩스 시티의 임소정 시의원과 이상현 시의원도 참석, “공포에 사로잡히지 말고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데이빗 마이어 페어팩스 시장은 “코로나 19 사태는 심각한 보건위기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고 매일 매일 신속히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이번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보건국은 버지니아에서 두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5일 저녁에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 3명이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됐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에 대해 설명한 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세명 모두 이집트 나일강 크루즈 탑승객으로 확인됐다. 또 8일 2명의 메릴랜드 주민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 메릴랜드에서는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DC에서는 7일 50대 거주자가와 해외 여행자 한명 등 총 2명이 코로나 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2월 말 호흡기 바이러스 증상을 보였고 3월 5일 병원에 입원했는데 최근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50대 거주자는 1817년 세워진 조지타운 지역의 유서깊은 성공회 교회 목사인 티모시 콜로 파악됐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더해 지난주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 주 포트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자 1명과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유대계 이익단체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정책 콘퍼런스 참석자 최소 2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행사 모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었다. CPAC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코로나19가 서부에서 점차 ‘동진’하며 급속도로 퍼져온 만큼 워싱턴 DC도 예외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미국 수도이자 세계 정치·외교 1번지로서 갖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사태 추이에 따라 파장이 예고된다.
워싱턴DC에는 백악관과 각종 관공서, 금융기관, 의회, 전 세계 각국의 대사관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전체적으로 8일 오후 6시 현재 21명이 코로나 19로 사망했고 512명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심각한 주는 워싱턴 주이며 이외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연유에서인지 지난 6일 코로나 19와 관련, 83억달러(10조원대)의 긴급예산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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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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