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27개·VA 8개… 매일 수천명 출입
▶ 한인 운영 어덜트데이케어 센터들 “코로나19 폭풍 닥칠라” 노심초사

에덴시니어케어 간호사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9일 버지니아 알링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한데다 특히 노년층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어덜트 데이케어센터(이하 한인 센터)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한인 센터들은 입구에서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더욱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영스시니어센터(VA) 김기우 원장은 “감기기운이 있는 경우에는 센터에 나오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시니어들도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한국을 방문했거나 가족이나 친지가 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는 잠복기를 고려해 2주 정도 지켜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늘푸른노인복지센터(MD) 김기태 대표는 “조금이라도 의심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센터에 나오는 시니어들은 의료비 부담이 없어 보다 손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피플홈헬스(VA·MD) 홍은경 대표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등 타인종 시니어들도 적지 않다”며 “지난 1월 설 명절을 모국에서 보내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35명의 명단을 만들어 특별 관리하고 있고, 예방차원의 위생교육 및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서로 조심하면서 양해를 구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일부에서는 외부접촉이 많은 병원을 오히려 더 두려워하고 있다”며 “고령의 환자들은 뉴모니아(폐렴균)에만 감염돼도 병원에 가야하는 만큼 병원보다 집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더욱 각별히 감염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덴시니어케어(VA) 강혜경 원장은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며 “평소보다 더 청결하게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그렇다고 불안해하기 보다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도 꾸준히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 어덜트 데이케어센터는 버지니아에 8개, 메릴랜드에 27개(2019년 기준, 한국일보 업소록 참조)가 있으며 매일 수천 명의 한인 노인들이 이들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메릴랜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락빌에 위치한 시니어센터(The Village at Rockville)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한인들도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 시니어들도 해당 시니어센터의 탁구장이나 다른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자주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이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70-100여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참석자들은 오는 13일까지 외부출입을 삼가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메릴랜드주 상황실(410-517-3720)로 연락해야한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