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완치 ‘애난데일 모 미용실 원장’ 경험담
▶ ‘감염된 후 영업 계속’ 소문은 가짜뉴스 아직도 정확히 어떻게 감염됐는지 몰라 철저 방역한 뒤 6월이후 영업 재개 계획
“마트에 다녀온 일밖에 없는데 어디에서 걸렸는지 지금도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애난데일의 모 미용실 원장 A씨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지난 4월 말에 코로나19 확진 판명을 받은 후 투병 끝에 완치된 사실을 알리는 통화였다.
그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건, 며칠 전 한인들 간의 ‘카톡방’에서였다. “속보, 애난데일의 모 미용실 원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감염 사실을 숨기고 비밀리에 미용실 영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는 소식에 한인들은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본보의 취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영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60대 초반인 A씨는 18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병에서 완치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전해주었다.
“워싱턴 지역에서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자제령(Stay-at-Home) 행정명령이 내려진 3월 말 이후 영업장을 닫았어요. 그리고 4월 초에 대청소를 했고 이후 줄곧 집에만 있다가 2번 정도 마트를 다녀왔을 뿐입니다. 그런데 4월19일부터 감기몸살 기운이 있던 와중에 기침이 심해지고 24일에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를 하라는 말을 듣고 약(타이레놀, 비타민)과 소독제를 받아 집으로 왔습니다.”
A씨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 난감한 현실과 싸워야 했다고 한다.
그는 “사흘 뒤인 27일에 확진 판정을 통고받고 계속적인 격리와 치료를 했다”면서 “빨리 이겨내고 싶은 마음에 격리된 상태에서 밥과 약을 잘 먹으면서 몸조리를 잘한 덕분에 5월 7일 다시 검사를 하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가족들이 집에 같이 있어 소독도 철저히 하고 코로나19에 좋다는 약, 음식 등을 구해서 먹었다”면서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하고, 지금까지 너무 일만 하고 살았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됐느냐는 질문에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두 번 마트를 다녀왔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잠깐 갔는데 혹시 그때 전염이 되지 않았을까”라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앓고 난 후 당, 혈압 등이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병원에서 하루에 두 번씩 전화로 상시 체크를 하고 있고, 집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버지니아 주의 비즈니스 영업 재개를 앞두고 A씨는 자신의 업소 문을 여는 것을 한동안 미룰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다른 영업장들은 다음 주말에 영업재개를 한다고 하지만, 일단 오는 20일에 영업장을 방역할 예정”이라면서 “아마도 6월 이후에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주위의 격려와 도움이 컸다며 한인 특유의 불굴의 의지를 강조했다.
“가족과 주위의 사랑과 기도가 없었으면 이 병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생활비부터 음식까지 살뜰히 챙겨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는다고 너무 두려움에 떨지 말고 우리 한민족 특유의 강인한 정신으로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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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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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씨와 그 주위에있는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말라했으며 검사도 제대로 아직 하지않고 두달이나 비웃고 감기정도로 알고 집콕도 검사장비도 마스크도 준비없이 허송세월로 시기를 놓쳤고, 지금도 별로라고 생각하며 전면적인 검사도 없이 경제 활동을 할려 하는건 시기상조라 많은 분들이 말하는데 트씨는 별로 걱정하는 기색은없고 백신 약이 나오든 말든 화~알짝 열겠다하는군요....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정신이 들까나 본인이 본인 가족이 죽어나가야 그때 야 어쩌면 심각하게 받아들 일까나....ㅉㅉㅉㅉㅉ
코로나 바이러스 방어에 미국은 크게 실패하고 한국은 크게 성공한 이유가 한국은 마스크쓰기와 적극적인 역학조사/검사를 했기때문입니다.
역시 정답은 마스크 입니다.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는 백신을 맞은 효과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