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남가주의 여름은 고온건조한 날의 연속이어서 주택가 주변의 야산은 바짝 마른 나무와 숲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작은 불씨 하나 만으로도 쉽게 발화되고, 여기에 강풍마저 동반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무서운 기세의 산불이 돼 주택들을 위협한다.
환기구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불씨는 이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집주인들은 이에 대해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매우 위협적이다. 그래서 주변에 산불이 발생하면 즉각 이 부분들을 막아 불씨 유입을 차단해야 하고, 만약 플래스틱 등 불에 약한 제품이라면 메탈 등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리창은 집에 불이 붙지 않았어도 산불로 인한 고열이 집에 전달되면 쉽게 깨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불씨가 집안으로 들어가 큰 불을 낼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중창으로 교체하고, 야산의 자연을 감상하려고 너무 크거나 많은 수의 유리창을 설치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건물벽도 산불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항목이다. 미국의 주택은 지진대비 등으로 인해 목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산불 발생시 쉽게 불이 옮겨 붙을 수 있어서다. 때문에 시멘트나 스터코 같은 방화 기능을 가진 것으로 교체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빗물 배수통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붕 옆 배수통 같은 곳에 낙옆 등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인 청소를 해주도록 한다. 먼지와 낙옆이 뒤엉켜 건조되면 불쏘시개가 따로 없다. 설령 산불이 아니더라도 겨울철 많은 비가 내릴 때 배수통 관리에 소홀할 경우 빗물이 빠지지 않아 건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자동차를 주차시키거나 준창고식으로 활용하는 거라지는 산불 상황에 대비해 소화기 등 진화에 필요한 물품 비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은 건물과 연결된 위험요소들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게 집주변 정리이다.
그래서 집이 야산과 붙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집주변 잡초들을 제거하고, 죽은 나무는 즉각 베어 없애도록 한다.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은 충분한 가지치기를 통해 가급적 집과 거리를 떨어뜨리도록 한다.
산불이 집주변 잡초나 나무에 옮겨 붙으면 쉽게 건물로 불길이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꼭 챙겨놓아야 할 게 방화장비이다. 비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길이의 호스를 구입해 놓도록 하고, 집에 수영장이 있다면 물펌프를 구입해 비상 시 수영장 물을 진화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보험이라 하겠다. 산불피해는 주택보험으로 커버받을 수 있다. 전소 또는 부분 피해로 거주가 불가능할 경우 임시거처는 물론 식비까지 보험사가 정한 보상 범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건물 자체에 피해는 없지만 잿가루나 연기 등으로 인한 청소나 페인팅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전소 또는 부분 손실로 인해 재건축 등 복구를 해야 할 경우에도 당연히 보상받는데, 이는 주택보험 가입 시 정한 커버리지에 의해 결정된다.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해도 정해진 커버리지 이상으로 보상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비해 Extended Replacement Cost 옵션을 추가해 놓는다면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만약 보석 등 귀중품들과 같은 고가의 물건들이 있다면 주택보험 가입 때 별도로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이다. 물론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 대비를 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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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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