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체계구축·보호장구비축·컨트롤타워… “10년內 더 심각한 대유행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미국이 미래의 또 다른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다.
백악관은 3일 미래의 생물학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대비전략 구축에 653억 달러(약 75조 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향후 또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7∼10년에 걸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창궐로 야기된 경제 마비와 사회 붕괴 현상을 반면교사 삼아 미리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전반적으로 5개 분야로 나뉜다.
백신·치료·진단으로 미국의 의료 방어 체계 체질을 개선하고, 위협에 대한 상황 인식을 보장하고, 비상사태에 대한 공중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개인보호 장구 비축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을 구축하고, 중앙 컨트롤 타워를 통해 임무를 지속 관리하는 것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대유행 예방 비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막대한 인적·경제적 손실에 비하면 매우 작다"고 밝혔다.
에릭 랜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 계획에 시동을 걸기 위해 우선 150억∼200억 달러 정도의 재정적 약속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장 전체 계획에 드는 비용의 4분의 1가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랜더 국장은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3조5천억 달러(약 4천49조 원) 규모의 인프라 등 사회복지성 예산에서 150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당국이 의회와 협의하고 있고 매우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5년 후 우리는 전염병이 코로나 같은 대유행이 되기 전에 차단하는 더 강력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10년 이내에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또 다른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대유행은 코로나와는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 위협을 다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번 계획에는 미국인을 달로 인도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폴로 프로젝트'와 같은 약속과 준비, 책임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 1961년 케네디 당시 대통령은 1960년대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발표하며 아폴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로부터 8년 뒤인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베스 캐머런 글로벌 보건안보·생물학방어국장은 "우리의 역량을 혁신하는 데에는 체계적인 노력과 생물학적 대비를 위한 공동의 비전이 요구된다"며 "이는 아폴로 임무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정부는 중앙 단위의 컨트롤타워 마련을 구상하고 있지만, 어떤 기관이 운영 주체가 될지는 논의 중이다.
더힐은 "이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미국의 생물학 대비 정책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나의 가족의 나라의 장래를 염려 준비하는이들은 하늘이 보호하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