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 2배 늘리고 급여는 절반 깎자’
▶ 지역 주민과 소통 역점
▶ 데 리온 등 출마 잇달아
▶ 내년 선거판 조기 가열
내년 선거에서 LA 시장에 도전하는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이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LA 시의원 수를 두 배이상 늘리고 시의원의 급여를 절반 삭감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내년 6월 실시될 예비선거를 앞두고 기존 LA 주요 정치인들 가운데 퓨어 검사장이 선거운동과 공약을 이처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케빈 데 리온 LA 시의원도 시장선거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차기 LA 시장 선거의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차기 LA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이 시장으로 당선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시의회 지역구를 2배로 늘려 시의원 수를 현재의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시의원들의 급여를 절반 이상 삭감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퓨어 검사장은 “LA 시의원 수가 늘어나면 시의원 한 명당 대표로 하는 지역구 범위가 줄어들어 주민들과의 소통도 증가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퓨어 검사장은 해당 내용이 담긴 발의안을 오는 2024년 주민 투표에 상정시키고, 발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퓨어 검사장은 현재 22만4,000달러인 시의원들의 연봉을 절반 수준인 11만2,000달러로 삭감하고, 동시에 시 사무실 예산도 절반으로 감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퓨어 검사장은 현재 시의원의 4년 임기를 3년 혹은 2년으로 줄이고, 15명인 시의원의 수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퓨어 검사장이 시의원 수를 늘리자는 공약을 펼친 최초의 정치인은 아니다. 앞서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도 LA 시의원을 30명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캠페인을 벌여 지난해 당선된 바 있다.
실제로 뉴욕 시의회는 51개 선거구에서 각 1명씩인 총 51명의 시의원이 있다. 뉴욕시 인구는 840만명으로 LA시 인구 390만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뉴욕시 인구 수는 LA시의 두 배인데 반해 시의원의 수는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로욜라 로스쿨의 제시카 레빈슨 교수는 “LA시는 시의원이 대표하는 유권자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상태”라고 지적하며 “LA시 선거구의 규모를 줄이면 주민들이 시의원 사무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LA 시장 선거에는 퓨어 시 검사장 이외에도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21일 케빈 데 리온 시의원도 출마를 공식화 하며 3명의 거물 정치인이 내년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센트럴 시티 연합(Central City Assn.)’의 제시카 랄(Jessica Lall) 대표와 멜 윌슨(Mel Wilson) 부동산 브로커도 LA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차기 시장 후보로 꼽혀왔던 누리 마티네스 LA 시의장은 지난 16일 “LA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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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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