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대표 LA 방문 현장 이모저모
▶ 보수야당 젊은 대표 방문에 200명 참석 열기 “선천적 복수국적제 피해·자가격리 면제 개선”

올해 36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의 대표적 보수야당 국민의힘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지난 25일 LA 동포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5일 LA 한인타운 가든스윗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초청 동포정책 간담회’는 한국 정당 대표와 정계 주요 인사들이 오랜만에 LA를 방문한 까닭에 2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청중들이 몰려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이준석 대표는 한국 야당인 국민의힘의 재외동포 정책 관련 입장과 구체적 법안들을 설명하고 한국 대선 재외선거 참여를 강조한 뒤 한인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또 26일에는 다운타운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한인 언론사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국 현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토요일인 25일 저녁 열린 동포초청 간담회 행사는 강일한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주최하고 브래드 이 변호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상당수의 한인 전·현직 단체장들과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또 이준석 대표의 요청으로 젊은 유학생 등 한인들이 초청됐다. 참석자들은 20대 초반 유학생들부터 원로 한인 인사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한인들은 전례 없는 한국 보수 정당의 젊은 당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들고 왔는지 궁금하다며 이 대표의 연설에 주목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수행단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조태용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 서범수 당 대표비서실장, 태영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도 함께 참석했다.
이 대표는 동포간담회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외동포 현안 및 한국 시국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한국서 우편투표 도입 법안이 진척이 없는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 힘이 재외선거에 소극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재외투표도 보수 집권때 도입된 제도이며 국민의 힘은 재외 투표권 확대에 있어서 항상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송영일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때도 우편투표 도입은 저희 쪽이 먼저 제시를 했다”고 말하면서 “다만, 우편투표 제도는 특정 국가에만 도입할 수 없는 가운데 일부 국가 우편 시스템은 우편투표를 적용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어 신중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김석기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먼저 여러가지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 우리가 소극적인 것은 절대 아니”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피해자가 생기고 있는 선천적 복수국적법의 문제도 인지하고 있다며 개정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과거 도입 당시 취지와 달리 지금은 현실과 맞지않는 부분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으며 본국에 가서 여야간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당사자 불이익을 당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간편하게 미리 알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석기 의원도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2022년까지 특수한 상황의 예외를 인정해주도록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추진중에 있는데, 우리 당은 그보다 더 크게 개정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지 공관에서 다양한 사례를 파악해서 본국에 전달해주면 여야간 합의시 우리 당은 전향적으로 동포들의 입장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격리면제 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직계존속이 없는 상황 속에서 한국방문시 격리면제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고국방문을 못하는 상황이 더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기에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재외국민과 유학생의 한국 정치 참여 확대도 돕겠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재외한인들이 선거권 뿐만이 아니라 피선거권까지 갖고 한국 정치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 “유학생들에게도 앞으로 전혀 어떤 불리함 없이 오히려 해외에서 했던 경험이 한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치 참여의 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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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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