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40년간 경찰 폭력과 관련한 사망자 통계가 실제보다 절반 이상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워싱턴대 연구팀이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국가인구통계시스템(NVSS)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NVSS는 연방정부가 전국 각지에서 발급되는 사망증명서의 정보를 취합하는 통계시스템이다.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18년 사이의 NVSS 통계를 경찰 폭력 사망 사건을 추적하는 단체를 비롯해 언론 보도와 비교했다.
이 기간 경찰 폭력에 의한 사망자는 3만1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NVSS 통계에선 이중 55%에 해당하는 1만7천여 명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NYT는 미국에서 사망증명서를 작성하는 검시관과 경찰과의 밀접한 관계가 이 같은 통계 누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무상으로 꾸준하게 접촉하는 관계인데다가 검시관이 경찰에 직접 고용된 지역도 있다는 것이다.
검시관 입장에선 경찰 폭력을 사망 원인으로 적시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고, 경찰로부터 사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 자체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사인을 숨기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경우 해당 지역 경찰과 검시관이 마약과 기저질환을 사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흑인이 경찰 폭력으로 사망할 확률이 백인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히스패닉과 미국 원주민도 백인보다 경찰 폭력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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