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 신작도 출연… “대단한 영화, 큰 기대 하고 있어”
▶ 맷 리브스 감독 “흑백 나누는 대신 인간 스펙트럼 폭넓게 점검”

영화 ‘더 배트맨’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등장한 지 80년이 된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배트맨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2005∼2012)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더 배트맨'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하고, '테넷'의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을 맡았다.
영화는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2년째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의 활약을 그린다.
웨인은 시장 선거를 앞두고 엘리트 집단을 상대로 잔악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남긴 단서를 풀어가며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마주하고,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다음 달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18일(한국시간 기준) 한국 언론과 온라인으로 만난 감독과 출연진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을 직접 찾지 못해 아쉽다"며 첫인사를 전했다.
배트맨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은 원래 자기의 일과 장비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캐릭터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아직 완벽한 통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꾸준히 노력하며 완벽함에 도달하는 여정을 전달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놀런 감독의 '테넷'을 촬영하던 중 '더 배트맨'의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는 패틴슨은 '다크나이트'를 먼저 찍었던 놀런 감독이 '아주 실용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망토의 소재가 뭐냐고 먼저 묻더니 움직이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해줬는데, 그게 맞는 말이었다"며 "슈퍼 히어로는 의상이 중요하고 배우로서 연기할 때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왜 그런 조언을 해줬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
영 어덜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그는 놀런 감독의 '테넷'에 이어 최근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패틴슨은 "(봉 감독의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들러 역의 폴 다노와 캣우먼 역의 조이 크라비츠 등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처음 스크린 테스트를 한 날부터 호흡이 좋을 것이라는 게 분명했다. 조이가 캣우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당연한 것 아닌가?' 했을 정도였다"며 "감독의 지휘 아래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좋은 분위기와 건강한 긴장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리브스 감독은 "80년이 넘은 캐릭터는 이제 아이콘이 됐고 이야기도 강력하다"며 "존경하면서도 두려운 작품을 개성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 큰 도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트맨은 사람을 구하고 도움을 주는 전통적인 슈퍼 히어로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인물이고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라는 게 흥미로웠다"고 했다.
"리들러와 배트맨은 거울 이미지라고 할 수 있어요. 리들러가 계속 질문을 던지고 배트맨이 답을 찾아가면서 명확해지죠. 이런 장르의 영화를 연출할 때 단순하게 흑백을 나누는 게 아니라 인간 행동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점검하는 게 흥미로운 일이죠."
후속 시리즈에 대해 그는 "우리가 생각한 세상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온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며 "우리가 느꼈던 걸 관객이 그대로 느낀다면 후속 작품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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