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국·수량·기종 언급 안해…美, 확전 우려 전투기 제공에 개입 꺼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결사항전 태세에 들어간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최근 전투기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공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투기와 그 부품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이 같은 공군력 지원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로부터 이뤄진 것이라면서 지원국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또 지원된 항공기 규모는 물론 어떤 기종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어느 국가들이 제공했는지는 차치하고, 우크라이나는 공군력을 보강할 수 있는 추가적인 항공기와 그 부품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항공기 수요에 도움이 되는 일부 추가적인 예비 부품의 환적을 도왔지만, 온전한 항공기를 수송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현재 2주 전보다 더 많은 전투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의 말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으로부터 전투기와 그 부품들을 지원받았고 미국이 일부 부품의 수송을 지원하긴 했지만, 전투기 자체를 미국이 제공하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폴란드는 자국이 보유 중인 구소련 전투기인 미그-29를 내줄 테니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수송해달라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폴란드가 구형인 미그-29를 넘기는 대신 미국의 F-16 전투기로 보전해달라는 요청도 그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직접 넘겨줄 경우 혹시 모를 미러 간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한 탓이었다.
최근 줄리앤 스미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나토 회원국의 전투기 지원 문제는 각국이 결정할 주권적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초기에 러시아 공군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설정을 서방에 요구하고, 이것이 어렵다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이미 운용하고 있어 익숙한 구소련제 전투기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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