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보건당국 “사인 조사 중…다른 질병으로 면역력 저하”
▶ 연방정부, 성소수자와 흑인·히스패닉에 대응 집중하기로

원숭이두창 백신[로이터=사진제공]
텍사스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사망했다고 주 보건당국이 30일 밝혔다.
텍사스주 보건서비스부는 이날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던 해리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성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주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이 이 환자의 사망에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 중이다. 사인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인되면 미국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해리스 카운티 관계자는 "현재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원숭이두창이 이 사람의 죽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검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몇 주 안에 나올 것"이라며 "이 성인은 몇 가지 심각한 질병에 시달렸고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이후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99개국에서 발생해 총 1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나이지리아와 가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에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사율은 1%에 미치지 않는다.
주 보건서비스부 존 헬러스테트 박사는 "원숭이두창은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질병"이라며 "원숭이두창에 노출됐거나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정부는 앞으로 성소수자와 소수 인종 집단에 대해 원숭이두창 대응을 집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백신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유색 인종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보건당국이 해당 지역의 소수 집단에 대해 먼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는 미국에서 백신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소수 인종에게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동성애를 하는 남성에게 집중돼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감염 사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8천건에 달한다.
미국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흑인은 감염 사례의 33%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인구의 5분의 1일에 해당하는 히스패닉은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백인 확진자 비율은 지난 5월 71%에서 이달 중순엔 31%로 크게 줄어들었다.
밥 펜튼 백악관 원숭이두창 조정관은 "형평성은 우리 대응의 핵심 요소"라면서 "원숭이두창 발병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추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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