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이 찾아 도심까지…최근 개체수 크게 늘어
▶ 홀로 산책시 호루라기 막대기 등 호신용 휴대

최근 남가주 주택가에 코요테 출몰 비상이 걸린 가운데 코요테가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코요테는 반려동물과 어린이까지 노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로이터]
#1 부모님 묘소에 참배하기 위해 할리웃힐스 포리스트론 묘지를 가족과 함께 방문했던 김모씨 가족은 대형 코요테가 접근하자 황급히 차 안으로 대피했다. 김씨는 코요테가 어린 손자를 보고 접근했던 것 같다며 마침 묘지가 차에서 가까워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른 묘소 참배객들도 코요테를 발견하자 서둘러 대피했다고 전했다.
#2 퇴근 후 오후 7시께 글렌데일 주택가를 딸,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한인 정모씨는 코요테 2마리가 갑자기 나타나자 화들짝 놀랐다. 정씨는 코요테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계속 접근해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인근 미국인 부부가 있어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 정씨는 주위 사람들로부터도 코요테 목격이 최근 빈번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산책을 가기가 두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남가주 지역 곳곳에서 코요테 출몰이 빈번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요테가 몸집이 작은 어린 아이 또는 소형 애완 동물들을 주요 대상으로 공격하는 사고도 있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중순에는 파운틴 밸리 지역 마일 스퀘어 팍에서 오후 8시30분께 2세 여아가 코요테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가주 소셜 미디어에는 자신이 사는 주택가에서 코요테를 목격했다는 사례들이 사진과 함께 수천건 올라와 있을 만큼 최근 몇년간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남가주 전역의 주택가에서 목격되고 있다.
늑대보다 작고 여우보다 큰 개과 육식성 맹수인 코요테는 주로 토끼와 쥐, 사슴 등을 잡아먹고 산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남가주 주택가에 출몰해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들을 공격하고 있다. 성인 코요테의 경우 독일 셰퍼드 크기이고 날까로운 이빨과 강한 치악력을 가져 위험하다.
개처럼 생겼으나 야생 느낌이 강해 확연한 차이가 있다. 본래 코요테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약한 상대를 골라 공격하는 영리함을 지녔다. 어린이나 무방비 상태의 사람, 반려 동물들이 코요테 습격을 자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잡식성 동물이고 기회를 노리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코요테들은 야생 동물과 마찬가지로 세균, 바이러스 감염, 특히 광견병 감염의 위험이 있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코요테를 만나면 몸집이 크게 보이도록 양팔을 휘저으면서 큰 소리로 엄포를 주어야 하며 뒷모습을 보이면 위험하다”며 “홀로 산책을 할 때는 호루라기를 챙기고, 막대기 같은 호신용 무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스스로를 보호할 하나의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코요테가 반려동물을 노리는 경우다 다반사여서 코요테를 발견하면 작은 반려견의 경우 품에 안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스탠 게허트 교수는 “도심에 진입하면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새끼들이 다른 맹수의 공격을 받을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등의 장점 때문에 떠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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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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