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부터 이틀간 최대 15인치 폭우에 시속 시속 80마일 강풍 예보
▶ “내주 다시 많은 비…일주일간 예상하지 못한 일 생길 수도”
작년 12월과 1월 겨울 폭풍이 몰아쳤던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에 다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보돼 비상이 걸렸다.
이번 폭우는 많은 비와 함께 기존에 쌓인 눈을 녹이면서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돼 일부 지역에서는 2주간 음식과 필수품을 구비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9일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서부 지역에 이틀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예보센터는 이 지역 시에나네바다 산맥에 15인치(38㎝)의 폭우가 쏟아지고 연안 지역에는 10인치(25㎝)의 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보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국립기상청은 해안 지역과 내륙에는 3∼6인치(7.5∼15㎝), 도시 지역에도 1.5∼3인치(3.8∼7.6㎝)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폭우는 강풍을 동반해 저지대에서는 시속 55마일(88㎞), 산과 같은 고지대에서는 시속 80마일(129㎞)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 캘리포니아의 58개 카운티 중 34곳에 비상사태가 발령됐고, 캘리포니아 중부와 북부, 네바다 북부 등에 걸쳐 거주하는 1천500만 명 이상에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CNN의 채드 마이어스 기상전문기자는 "대기천(따뜻한 지역에서 수증기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가늘고 긴 수증기 통로)이 캘리포니아에 비정상적인 습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폭우와 5천 피트(1천500m) 이하 지역에서 눈이 급속히 녹으면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일부 지역에는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영향권에 들어 있는 주민은 1천7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130마일(210㎞)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빅서 지역은 2주 동안 먹을 음식과 필수품을 비축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폭우는 9∼10일 쏟아진 후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내주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예보센터의 밥 오라벡 수석 기상예보관은 "다음 주 초에 2차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에는 지난 12월과 1월 사이 겨울 폭풍이 강타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다. 최근에는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져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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