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 기회를 차단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대 장학금을 받고 유학길에 나선 여학생 수십명의 출국을 막았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여성들 출국할 경우 남성 보호자와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마흐람을 대동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여학생들까지도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고 BBC는 전했다.
아프간 여학생들을 위한 두바이대 장학금은 탈레반이 지난해 12월 여학생의 대학 입학 응시 기회를 박탈한 직후 UAE 억만장자 사업가인 셰이크 할라프 아흐메드 알 합투르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BBC는 지금까지 총 100명의 아프간 여학생이 이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됐으며, 외국에 살고 있는 아프간 여학생들은 이미 두바이에 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운의 꿈을 안고 이번 새 학기에 유학을 떠나려던 아프간 여학생들은 수도 카불 공항에서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23일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공항으로 향했던 나트카이(20•가명)도 그중 하나였다.
안전 우려로 가명을 쓴 그는 자신처럼 공항에서 출국을 금지당한 여학생이 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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