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불교 공부모임이 꾸준히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마냥 위축되지 않고 줌미팅 온라인법담 등 코로나의 횡포를 우회하는 비대면 공부모임을 활성화한 덕분이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건 북가주 수선회다. 수선회는 코로나 초기 거의 모든 대면활동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서도 IT분야 등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많은 장점을 살려 깔끔하게 단장한 수선회 누리집을 선보이는 한편 한달에 한번 북가주뿐 아니라 타주나 타국에 거주하는 이들까지 참여하는 온라인 법담을 신설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공학박사로 수선회 창단멤버인 자성 거사가 진행하는 경전 강독모임은 2009년에 시작됐다. 선방이든 카페든 몇명이 모이든 관계없이 한달에 한두번 혹은 매주 한번 꾸준히 하다보니 보리방편문 반야심경 금강심론 능엄경 법화경 대승기신론 등 많은 경전을 두루 공부했다. 현재는 수요일 줌미팅을 통해 화엄경 강독을 약 10명이 함께하고 있다.
공부모임 대신 개별연구로 주목받는 불자들도 있다. 유우식 박사(웨이퍼마스터즈 대표)와 김태민 박사(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다. 유 박사는 자체개발한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 픽맨(PicMan)을 활용해 201년 보물로 지정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판본이 세계최초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된 직지보다 100년 이상 이른 239년 인쇄된 금속활자본임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NASA와 페이스북을 거친 김 박사는 지금도 수선회 토요법담에 거의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데 한글세계화에 앞장서는 공학도로 BTN 등 한국의 여러 언론매체에서 소개된 바 있다(사진). 송광섭 법사는 11월부터 수선회 선방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 강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불교SF교당(이성하 교무)은 버클리교당과의 발전적 통합을 위해 교당건물을 내놓은 이후부터 일요법회를 줌법회로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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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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