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식축구 스타로 최고인기 누리다 영화배우 등 활동
O.J. 심슨(사진·로이터)
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가 재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전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사진·로이터)이 사망했다. 향년 76세.
심슨의 변호사는 11일 그가 전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망했다고 연예매체 TMZ에 밝혔다.
심슨의 가족들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그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면서 “(사망 당시)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심슨은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사건 자체는 미제로 남아 있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 이 재판은 미국의 엄격한 증거주의 판단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샌프란시스코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심슨은 1960년대 후반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미식축구 스타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미프로풋볼(NFL)에서 11시즌을 뛰면서 1973년 러닝백으로는 최초로 2,000야드를 넘게 뛰는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스포츠 캐스터와 영화배우, 렌터카업체 허츠의 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며 부와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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