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첼리스트’ 최하영 내달 2일 카네기홀 콘서트
▶ ‘K 클래식 세계화’ 시리즈 슈베르트·드뷔시 등 선사
▶7월 LA서 할리웃보울 데뷔

첼리스트 최하영. [사진 제공=한국메세나협회]
2022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세계적인 차세대 첼리스트 최하영이 K 클래식 글로벌 프로젝트 1호 연주자로서 내달 2일 카네기홀 데뷔 무대에 선다.
최하영은 재능 있는 한국인 연주자들의 미국 데뷔를 지원해온 한국음악재단(KMF·회장 김경희)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최근 한국메세나협회(회장 윤영달)와 함께 추진해온 세계적인 기량의 한국인 클래식 연주자의 ‘뉴욕 카네기홀 데뷔’ 지원 프로젝트인 ’K 클래식 세계화‘(Globaization of K-Classic) 시리즈 콘서트의 첫 주인공이다.
최하영은 오는 6월2일 오후 5시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KMF와 한국메세나협회 공동 주최, 뉴욕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열리는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각각 정명화와 장형원을 사사한 첼리스트 최하영은 202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했다. 1937년 창설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음악콩쿠르로 꼽힌다.
이에 앞서 2011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2018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차세대 첼로 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크론베르크 첼로 매스터클래스에서 란트그라프 폰 헤센상과 라이다 웅거러 음악상을 수상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최하영은 한예종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영국 퍼셀 음악학교에서 알렉산더 보야스키에게 배웠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진학해 프란스 헬머슨 문하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어 볼프강 에마누엘 슈미트 사사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전문과정을 졸업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베를린 예술대에서 같은 교수 밑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소피아 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이반 모니게티에게 수학하는 등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 중이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포즈난 필하모닉, 보스턴 필하모닉, 크라코프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기돈 크레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킴 카쉬카시안, 외르크 비트만, 미츠코 우치다, 마르틴 헬름헨 등의 저명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최하영에 대해 벨기에의 전문지 ’르 스와르‘(Le Soir)는 “강렬하고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는 대담한 첼리스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존경하는 스승으로 보자르 트리오의 일원이었던 미국 첼리스트 버나드 그린하우스를 꼽았다. 자신에게 첼로를 가르쳐주었을 뿐만 아니라, 음악가로서의 비전과 자질을 키우도록 많은 조언을 해준 자신의 음악적 모델이기 때문이다.
최하영의 이번 카네기홀 공연 레퍼토리는 아주 다채롭게 꾸며졌다. 최하영은 1부에는 베베른, 슈베르트, 브리튼의 작품들을, 2부는 드뷔시, 메시앙, 풀랑크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풍성한 중저음의 첼로 선율을 돋보이게 할 피아노 연주는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앨림 베이셈바예프가 맡는다.
익명의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1707년 제작 ‘과르네리’ 첼로(“ex-Starker” cello) 명기를 연주하는 최하영이 들려줄 곡은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소품 op. 11‘, 슈베르트의 ’소나타 A단조‘, 브리튼의 ’첼로소나타 C장조 작품번호 65‘,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D단조’,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 중 5악장 ’예수의 영원성에 대한 송가’, 플랑크의 ‘첼로 소나타’ 등이다.
최근 베를린에서 독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협연한 최하영은 카네기홀 공연 후 오는 7월25일에는 LA 할리웃보울에와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LA 필하모닉 협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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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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