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규의 마지막 모습 담아…’대한민국 최악의 정치재판’담아
지난해 말 자살한 배우 이선균의 유작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한국 영화 <행복의 나라>(Land Of Happiness)가 시애틀에서도 상영된다.
한국 영화 미국 배급사인 JBG 픽쳐스 USA는 “행복의 나라가 한국시간으로 14일 개봉한 뒤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도 린우드 AMC 얼더우드와 페더럴웨이 시네마크 센추리에서 23일부터 개봉한다”고 전해왔다.
이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된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담고 있다.
“이럴거면 재판은 왜 하는 겁니까!”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정인후’가 주인공이다.
‘정인후’는 군인 신분 때문에 단 한번의 선고로 형이 확정되는 ‘박태주’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 하지만,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 분노를 터뜨린다.
“나 하나 살자고 부장님을 팔아 넘기라고?” 사건 발발 30분 전, 정보부장으로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경호원들을 제압하라는 명령을 받은 ‘박태주’. 그의 행동이 ‘내란의 사전 공모인지, 위압에 의한 명령 복종인지’가 법정의 쟁점으로 떠오른다.
‘정인후’는 ‘박태주’가 빠져나갈 수 있는 증언을 제안하지만, ‘박태주’는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는 자세로 일관한다.
한편, 10ㆍ26을 계기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단장 ‘전상두’. 그는 자신만만한 ‘정인후’를 조롱하듯 재판을 감청하며, 재판부에 실시간으로 쪽지를 건네 사실상 재판을 좌지우지한다.
단 16일간 졸속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출연진도 화려하다. 이선균과 조정석, 유재명 등이 나와 연기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이선균의 강렬한 눈빛과 특유의 음색은 여전했고,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은 호흡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선균의 극중 마지막 대사는 "잘있게"라는 짧은 대사. 극중 상황과 현 상황이 오버랩되는 까닭에 생전 마지막 연기 모습에 묘한 감정마저 흐른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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