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인터뷰… “박정희 경제성과 분명하나 독재로는 지속 불가능”
▶ “韓창의성도 원동력”…계엄사태엔 “민주주의 사수 의지 굉장히 고무적”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노벨상 박물관에서 의자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낸 건 맞지만 한국이 오늘날처럼 번영하는 데에는 민주화가 핵심적이었습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로빈슨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한다"면서 "자세히 연구해보면 그는 정말로 수출을 통한 경제 발전에 몰두했고, 그 시기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한국의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라면서 "운이 좋으면 10년 내지 15년정도 (발전이) 이어졌을 순 있겠지만, 독재자의 의지만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화를 기점으로 분출된 한국민의 '창의성'도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로빈슨 교수는 "박정희 정권 때의 경제발전은 조선업 및 철강업 육성이나 수출과 같은 것이었는데, 경제발전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보다 광범위하게 분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케이(K)팝이나 영화 등 한국 문화산업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나 군사정권이 여전히 집권 중이었다면 상상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로빈슨 교수는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함께 사회적 제도가 국가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포용적 제도'를 구축한 나라에서 경제 성장과 국가 번영이 이뤄진다고 봤다. 반대로 소수의 집단에 부와 권력이 집중된 '착취적 제도'라는 개념도 제시했다.
로빈슨 교수와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집필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로빈슨 교수는 이같은 자신의 연구 내용을 최근의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적용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포용적 제도를 착취적 방향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언제나 있다. 전혀 놀랍지 않다"면서 "역사적으로도 포용적 제도를 훼손한 경우는 아주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철회 과정에 대해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재확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적인 로빈슨 교수는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을 "민주주의를 믿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규정하고 "트럼프의 많은 정책들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비논리적(incoherent)"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또다시 혼돈의 4년을 맞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성과를 내지 못해 4년 내내 지지율이 매우 저조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트럼프 2기의 경제정책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중국을 상대로 매우 공세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보여 미국의 동북아 최대 동맹인 한국, 일본에 유리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의 반(反)세계화적 정책은 결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도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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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라도 한국이 지금의 위상도 같다고 이야기하는 이 벌건족속들 그러면 부강한 나라가있고 가난한 나라도 있는데 우째 설명할긴데, 무식이 하늘을 찌른다. 필리핀이 우리보다 좋았는데 베네수아라는 석유팔아 빵빵했는데 지금은? 여자들은 몸 팔러가고 다른나라로 찿아다니고. 지도자 한명이 나라를 바꾼다. 모든조직에 대빵에 따라 모든게 다르다 진실이다 지루박아 헛소리 하지마라 무식이 넘쳐 흘러 감당이 안돼네
어처구니없는 헌궈인덜....지금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부패까지 심했다...아푸리카 빈민국수준보다 더했다...미쿡에서 공수해온 구호품까지 해먹었다...마치 엘에이 폭동때 헌궈에서 보내온 구호금을 당시 헌인회장 하던 똥기화니가 빼돌려ㅠ자기 부동산 투자하고 비지니스에 투자한거 처럼...이넘이ㅜ그때 빼돌린 돈으로ㅠ산 부동산을 미쿡 마피아한테 팔아 헌인타운을 유태인 마피아 범죄구역으로ㅠ만들어 버리고 자기는 풀러톤인가 오렌지 카운티.어디에 대형 샤핑몰을 샀다고 하더라..
초기엔 가발수출이 주력이었지.....초기엔 헌궈에 아무것도 없었다...다 굶어죽을판이었다...그래서 길에서 아이들이 미군이 나타나면 먹을것 달라고 기브미 쪼꼴렛..이라며 따라다녔다...이북보다 더 가난한 아프리카 콩고보다 더 가난한 세계 가장 빈민국중 하나였다...
박정희의 경제개발 계획에 중화학 공업 육성은 없었다. 초기 경제계획엔 새우와 어패류 잡아서 일본으로 수출하기 정도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