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화요일은 뉴저지에 예비선거가 있는 날이다. 미국 50개주 중 뉴저지와 버지니아만 홀수 해에 주선거(Statewide Election) 가 있다. 그래서 이 두주의 선거를 보고 다음해 중간선거(Midterm Election) 를 가늠하기도 한다.
2025년 기준 뉴저지 인구는 동북부 지역 인구 증가율을 선도하고 있는데, 2023년 대비 1.3%(121,209명)이 증가하여 9,500,851명으로 추산이 된다고 한다. 이런 인구 증가율은 전국 10위에 속하고 현재 인구수로는 전국에서 11위에 속한다.
경제력은 연방에서 28위 이고, 교육, 안전 및 건강을 중심으로 평가를 하였을 때 삶의 만족도는 연방에서 3위 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구는 상위권, 경제는 중하위권, 삶의 만족도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시민참여센터가 2025년 3월 기준 뉴저지 주 유권자 데이터를 분석한바에 따르면 뉴저지 주의 유권자 등록율은 91%다. 2024년 대통령 선거와 연방 상원과 하원 선거가 있던 해의 예비선거 투표율은 16% 였고, 그보다 1년전인 2023년 주 상하원 예비선거에서 투표율은 10%였다.
삶의 만족도가 나름 높은 뉴저지의 선거 참여율이 이 정도라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예비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제일 숫자가 많은 정당 선택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거의 투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뉴저지는 반공개 예비선거(Semi Open Primary)라서 정당 선택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예비선거 당일 자신이 원하는 후보의 당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 당적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정당에 등록한 유권자들보다 정당 등록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상당히 낮다.
올해 뉴저지 예비선거에는 한인들도 많이 출마를 한다. 특히 엘렌 박 현직 주하원의원도 출마하고 여기에 데니엘 박 테너플라이 시의원도 주 하원에 도전을 하고 전 펠팍 시장 이었던 크리스 정은 카운티 의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버겐카운티 커미셔너로 출마한다. 그리고 많은 타운의 시에서 한인 후보들이 선출직에 도전하거나 재선에 도전을 한다.
이번선거는 2023년 예비선거와 같은 주전체 선거(Statewide Election)지만 그때 보다는 투표율이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는 주 상원, 주하원 그리고 카운티 커미셔너, 타운별 시의원 선거였지만, 올해는 주 상원 선거는 없고 대신에 주지사 선거가 있다. 주지사 선거는 주 전체에서 주목을 받는 선거이기에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루고 또 선거 운동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2023년도 뉴저지 주 전체 예비선거 투표율은 10%였고 본선거 투표율은 30%였다. 그리고 한인들의 예비선거 투표율은 5.6%였고 한인들의 본선거 투표율은 20%였다. 유권자 등록도 뉴저지 주 전체는 91%인데 한인들은 53%다.
이 데이터를 보면 한인들이 왜 소수계인지 한눈에 보인다. 참정권 행사에 대한 의지도 38% 낮고 참정권을 행사를 하는 한인 유권자들도 50% 낮은 수준이다. 그러니까 그 대우도 반정도 받으면 많이 받는 것이다.
한인들의 유권등록을 높이기 위해서는30대 미만을 대상으로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캠페인을 해야 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30대와 40대 유권자에 전략적인 집중을 하고 그다음 50대와 60대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정당 선택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독려를 해야 할 것이다.
참새가 황새를 따라 가려면 작은 날개짓을 황새 보다 수십번 더 많이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소수계이기 때문에 미국사회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일반 유권자 등록 보다 더 많이 해야 하고 투표도 더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공동의 유산은 우리의 자녀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높은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을 만들어 내는 것 밖에는 없다. 지금의 우리가 이것을 못하면 우리의 자녀들은 그만큼 더 뒤에 있는 출발선에 시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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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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