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내셔널 갤러리 1,300만불 가치 소장품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플랑드르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삼손과 델릴라’가 가짜라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고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구약 성경의 삼손과 델릴라 이야기를 그린 유화로, 델릴라가 삼손을 배신하는 순간을 강렬한 색채와 명암 속에 담아내고 있다. 가로 205㎝, 세로 185㎝ 크기로 1609∼1610년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셔널 갤러리는 198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작품을 250만 파운드(335만 달러)에 구입했다.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1,000만 파운드(약 1,343만 달러)를 넘는다.
내셔널 갤러리가 이 작품을 내건 이후 위작 논란은 드물지 않았다. 붓터치가 조악하고 델릴라의 드레스 채색이 거칠며 삼손의 등 근육이 해부학적으로 부정확하다는 등 작품 질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20세기에 만들어진 모작일 것이라는 의혹이다. 작품의 뒷면에 현대식 합판이 덧대어져 원작품과 관련된 정보가 가려졌다는 점도 의심을 샀다.
그러나 내셔널 갤러리 측은 “삼손과 델릴라는 오랫동안 루벤스의 걸작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진품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루벤스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