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경쟁사 메타에 자사 데이터 전략 노출 위험 우려
오픈AI와 구글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한 AI 스타트업 스케일AI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메타가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창업자를 영입하기로 한 지 며칠 만에 스케일AI와 협업을 끝내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스케일AI와 협업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메타가 스케일AI의 지분 49%를 인수하기 전부터 이미 계획돼 있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AI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AI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화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공급업체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스케일AI와 메타 간 계약 발표 직후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는 "인수합병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협력 관계를 끊고 싶지 않다"며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올해 스케일AI에 약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구글이 그동안 협력사였던 스케일AI와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경쟁사인 메타에 자사의 데이터 전략이 노출될 위험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스케일AI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주어진 데이터를 분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델이 틀리게 예측한 사례를 선별해 그 데이터를 다시 정제하고 보강하는 기술이다.
2016년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구글, 메타, 오픈AI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메타와 계약 추진이 알려지면서 메타가 경쟁사들의 AI 개발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스케일AI는 결국 메타가 143억 달러를 투자해 의결권 없는 지분 49%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과 함께 다수의 엔지니어도 영입했다.
왕 CEO는 매사추세츠(MIT)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19살에 스케일AI를 창업했고, 실리콘밸리 최대 창업 지원 회사인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처음 투자를 받았다.
당시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는 현재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으로, 이때 이어진 인연으로 왕 CEO는 코로나 기간 올트먼과 몇 달을 함께 지낼 정도로 막역한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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