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1935) ★★★★½(5개 만점)
러시아의 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비극적 러브 스토리가 원작인 이 영화는 절세 미녀 그레타 가르보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가르보는 이미 1928년에 실제 연인이었던 존 길버트와 함께 ‘사랑’이라는 무성영화로 안나의 이야기를 만든바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견실한 작품성과 실팍한 이야기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클래런스 브라운 감독의 섬세하고 민감한 연출 및 무드 짙은 흑백촬영 등이 종합돼 가르보를 위해 기여한 걸작이다.
19세기 제정 러시아의 실력자인 카레닌(바질 래스본)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내 안나는 부와 호사에 절은 전형적인 귀족 부인. 외아들 세르게이(프레디 바톨로뮤)를 몹시 사랑하고 마음 착하나 차디찬 남편에게는 애정을 못 느끼고 있다.
안나는 남동생의 파경에 이른 결혼을 회복시켜주려고 세인트 피터스버그로부터 모스크바로 갔다가 미남 귀족장교 브론스키(프레데릭 마치)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브론스키도 마찬가지. 안나와 브론스키는 깊은 사랑에 빠지면서 안나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나 남편은 이혼을 할 경우 아들을 봇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안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브론스키에게 달려가 둘은 행복한 삶을 즐기나 그 것도 잠시. 브론스키가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장교 생활을 그리워하며 안절부절 해 하면서 안나와 다투게 되고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된다. 남편과 연인 모두로부터 버림을 받은 안나는 달려오는 기차 앞으로 몸을 던진다.
브라운 감독은 자기가 가장 아꼈던 가르보를 돋보이게 하려고 그에게 아련한 조명을 비춰가며 고전적 미모를 짙은 무드로 감싸주고 있다. 가르보는 무성영화 때와는 달리 화려한 의상 대신 품위 있는 의상을 입고 나와 절제되고 침착한 연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가르보의 목안 깊이서 울려나오는 쉰 듯한 웃음소리와 강한 스웨덴 액센트가 있는 대사를 이 영화에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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