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에 “기대와 정반대 결과 초래할 것” 일침
미 최대 은행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흔들기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일침을 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언론과의 비대면 간담회에서 "연준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해온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월가에서 우려가 지속돼왔지만, 월가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정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자주 해온 다이먼 회장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직접적인 비판 발언을 삼가왔다.
미 매체들은 다이먼 회장의 이날 발언이 월가 전체를 대변한 '작심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이먼 회장의 신중한 발언에 대해서는 경청하는 듯한 분위기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후 며칠이 지난 4월 9일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했는데, 당시 다이먼 회장의 인터뷰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JP모건이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하지 않으면서도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류를 방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미국 국채가 많이 활용된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JP모건 예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관여해 이를 이해하고 잘 활용할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순 결제 시스템 대신 굳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려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유용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지속해 내비쳐왔다.
JP모건은 앞서 지난달 자사 은행 고객을 상대로 한 제한적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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