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너 박종현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
▶ KMF 주최·한국일보 후원 …21일 잰켈홀 무대

이달 21일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 테너 박종현
▶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등
▶한인들에 익숙하고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곡 선사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촉망받는 테너 박종현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박종현은 창단 이래 지난 41년간 한국 음악인들의 뉴욕 데뷔 무대를 도와온 한국음악재단(KMF·회장 김경희)이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예술가곡 및 한국가곡을 노래한다.
KMF는 1984년 9월18일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기금모금 자선음악회로 시작, 김영욱(바이올린), 강동석(바이올린)과 같은 저명 음악인들이 출연한 모금 음악회를 통해 기금을 조성해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머킨홀과 같은 뉴욕의 유명 공연장에서 장래가 유망한 한국 젊은 음악인들의 뉴욕 데뷔 공연을 열어주었다.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데이빗 김(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 백혜선(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교수) 등 음악인 60여명이 KMF가 지원하는 뉴욕 데뷔 무대를 거쳐 갔다.
박종현은 KMF 카네기홀 데뷔 아티스트로 선정돼 카네기홀 잰켈홀 무대에 오른다.
특히 그가 택한 가곡들은 슈만과 베네수엘라계 프랑스 작곡가 레이날도 한, 한국의 조두남, 최영섭이 작곡한 가곡들로 깊어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들이다.
■메트 오페라의 차세대 성악가 박종현=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테너 박종현은 지난 6월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메트 오페라의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린드만 영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Lindeman Young Artist Developement Program·LYADP)을 마치고 2025~26 시즌 세계 유수 오페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LYADP’는 1980년 당시 메트 오페라 음악감독이었던 거장 제임스 레바인이 재능있는 오페라 예술가들을 지원 및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 발탁된 성악가들에게는 메트 오페라에 데뷔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종현은 오디션을 통해 LYADP 성악가로 발탁돼 2023~24 시즌 공연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퍼스트 가드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오페라 ‘피델리오’와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공연했다.
서울 음대와 예일대에서 성악을 전공, 2014년 헤럴드 뮤직 콩쿠르와 2016년 난파 전국 음악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으며 프리미에르 오페라 재단 국제 성악 콩쿠르와 오페라 인덱스 성악 콩쿠르, 메트 2022 라폰트 뉴잉글랜드 지역 대회 입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마술피리’와 ‘루치아’, ‘라보엠’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번 2025~26 시즌에서는 산호세 오페라의 ‘코지 판 투테’ 공연에서 주역인 페란도로 노래, 주목받으며 내년 시즌에도 공연 요청을 받은 상태다.
메트 오페라에서는 내년 봄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공연하는 한편 필라델피아 오페라의 세계 초연작 ‘슬리퍼스 어웨이크’(Sleepers Awake)에도 역을 제안받았다.
또한 2026년 12월에는 메트 오페라의 지휘자인 야닉 세갱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바흐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서 솔리스트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하는 가곡들 선사=이번 공연에서 박종현은 예일오페라 디렉터로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인 제럴드 마틴 무어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과 베네수엘라 태생 프랑스 작곡가 레이날도 한(Reynaldo Hahn: 1874-1947)의 ‘베네치아’, 조두남 작곡의 ‘뱃노래’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들려준다.
예술가곡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하기 직전, 하이네의 시 ‘서정적 간주곡’에서 발췌한 16편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16개 가곡을 포함하고 있다.
레이날도 한의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의 방언으로 작곡되었으며, 총 6곡이 포함돼 있다.
한국가곡 ‘뱃노래’와 ‘그리운 금강산’은 우리 귀에 친숙한, 한인들도 좋아하는 가곡들이다.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제럴드 마틴 무어=오페라 교육자인 제럴드 마틴 무어는 글라인드본 페스티발 오페라,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발, 라 스칼라, 파리 국립 오페라,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발 등 주요 오페라 제작에서 보컬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르네 플레밍, 에린 몰리, 사빈 드비에유, 나탈리 드세이, 사라 코놀리 여사, 막달레나 코제나, 엘리나 가랑카, 이사벨 레오나르드, 하비에르 카마레나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했다.
무어는 예일 오페라의 디렉터이자 예일 음악대학 성악 연구 코디네이터이다.
그는 유명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이끄는 카네기홀 송스튜디오 프로그램의 예술 조교로 활동했고 메롤라 오페라 프로그램,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워싱턴 국립 오페라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공연 안내
▲장소 Zankel Hall. Carnegie Hall, 881 7th Ave. New York, NY 10019
▲일시 11월21일 오후 7시30분
▲티켓 가격 51달러부터
▲문의 www.carnegie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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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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