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금리 0.5%→0.75%로
▶ 엔저 고물가 압박… “경계감 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하며 1995년 이후 30년 만에 '0.5%의 벽'을 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우려한 것보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해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고물가 압박도 고려됐다.
일본은행은 19일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새 정책금리는 오는 22일부터 적용된다. 일본 정책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일본은행은 1995년 1.75%였던 정책금리를 그해 4월 1.0%로, 9월에는 0.5%까지 내렸다.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라고도 불리는 장기 불황과 디플레이션 탓에 30년 동안 한 번도 정책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0.5%의 벽’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경제가 30년에 걸쳐 마침내 0.5%의 벽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시행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난해 3월 종료하며 ‘금리 있는 세계’로 전환했다. 이후 4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렸고, 반년 만인 지난 1월에 다시 0.5%로 인상했다. 그러나 정책금리 오름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라는 변수를 만나며 주춤했다. 일본은행은 기업이 수익 악화로 임금을 낮추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해 이후 6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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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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