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다음 타깃으로 지목했다가 ‘외교 상대’로 전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다음달 초 정상회담을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2월 첫째 주에 백악관에서 페트로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콜롬비아와 미국 모두에게 매우 잘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카인과 기타 마약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페트로 대통령 방미 초청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 도중 걸려온 페트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급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코카인을 만들고 미국에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콜롬비아에 대해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며 콜롬비아 군사작전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트로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전화와 말투에 감사한다. 가까운 시일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콜롬비아도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취임한 뒤 2023년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만난 적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아직 대면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남미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페트로 대통령의 취임으로 콜롬비아 사상 최초의 좌파 정권이 출범한 데 이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페트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간 뉴욕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해 미국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비자를 취소했다.
또한 미국은 페트로 대통령과 가족, 측근을 마약 밀매를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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