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귀신영화이자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로 공포영화와 스릴러 전문인 샘 레이미(‘간단한 계획’)가 감독했다. 상당히 으스스한 공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긴 하나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심리적 서스펜스를 조성한다기보다 진부한 살인 스릴러로 전락하는 바람에 입맛이 쓰다. 다른 두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조지아주 깡촌 브릭스턴에서 어린 세 아들을 키우며 사는 미망인 애니(케이트 블란쳇)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여인. 카드로 동네사람들 점괘를 봐 주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애니의 단골중 하나는 폭력적인 남편 다니(키아누 리브스가 겁주는 연기를 한다)에게 늘 얻어맞아 얼굴이 멍투성이인 발레리(힐라리 스왱크). 애니가 발레리에게 다니를 떠나라고 권고하면서 애니는 다니의 증오와 협박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애니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장 웨인(그렉 키니어)의 약혼녀 제시카(케이티 홈즈)가 실종된다. 제시카는 동네 유지의 딸로 화냥질이 심한데 단서를 못 찾은 경찰이 애니의 도움을 청하면서 애니는 꿈에 본대로 다니의 못에서 제시카의 시체를 찾아낸다. 다니는 유죄판결을 받으나 애니는 진범이 따로 있음을 확신하고 검사를 찾아가 재심을 요구한다. 그리고 꿈에서 자기 목을 조르는 진범을 찾아 나선다.
애니가 진범을 찾아내기 전에 관객은 벌써 그가 누구인지를 쉽게 가려낼 수 있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없는 게 큰 결점 중 하나다. 많은 스릴러가 흔히 저지르는 구멍난 플롯의 과오를 이 영화도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애니와 웨인 간의 감정관계도 매우 약하게 묘사돼 공연한 군더더기처럼 여겨진다. 또 하나 거북한 것은 애니의 단골중 하나인 젊은 차량정비공 버디(지오바니 리비시). 버디의 에피소드는 전체 내용에 조화되지 못하고 툭하니 불거져 나와 있다.
오스카상 후보들인 블란쳇과 키니어 및 오스카상 수상자인 스왱크 등 연기파들이 나오나 가장 돋보이는 것은 블란쳇의 안으로 파고드는 연기다. 등급 R. Paramount Classics.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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