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 킹스 4차전 119 -113
LA 레이커스가 4연승의 빗자루를 꺼내 새크라멘토의 ‘킹스 코트’를 깨끗이 쓸어버렸다. 정규시즌 8연승을 포함, 파죽의 15연승으로 4강 무대에 가장 먼저 우뚝 올라섰다.
디펜딩 NBA 챔피언 레이커스는 13일 새크라멘토 아코 아레나에서 벌어진 킹스와의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 4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생애 최고 플레이오프 퍼포먼스(48득점, 16리바운드)에 힘입어 119대113으로 승리, 4게임만에 가볍게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1승만 추가하면 시리즈 승리가 확정되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4승6패를 기록하는 어영부영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새크라멘토 킹스를 첫 기회에 넉아웃 시키는 ‘킬러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샤킬 오닐(25득점, 10리바운드)이 파울 트러블에 빠져 헤매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기회를 놓칠세라 방방 나른 경기였다. 오닐이 경기 종료 3분9초전 6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순간 브라이언트는 애타게 기다리던 독무대가 왔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스팟라이트에 굶주려 있던 브라이언트는 팀이 "오닐이 빠지니까 진다"는 말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곧 다양한 득점루트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쿼터에 13득점을 올린데 이어 경기를 뒤집은 최종 4쿼터에서는 1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종료 1분57초전 킹스가 108대107, 1점차로 바싹 다가서자 골밑돌파로 얻어낸 자유투로 한 점을 달아난 뒤 바로 그 다음 포제션에서 점프슛을 작렬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킹스는 헤도 토콜루와 프리드락 스토야코비치가 각각 22, 2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레이커스를 상대로 단 1승도 뽑아낼 수가 없었다. 계약이 만기돼 팀을 떠나게 될지도 모르는 킹스의 간판스타 크리스 웨버는 이날 최종 4쿼터에 단 2점을 올리는 등 야투 25개중 단 8개를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인 뒤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한편 NBA 챔피언은 사실상 2년연속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레이커스가 준결승에서 꺾은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결승에서 만난 인디애나 페이서스보다 훨씬 어려운 상대였던 것처럼, 올해 역시 레이커스의 최대 난적은 준결승에서 만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댈러스 매버릭스에 3승1패로 앞서고 있는 스퍼스는 14일 홈코트에서 컨퍼런스 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데, 레이커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코비 브라이언트에 맞설 슈팅가드 데릭 앤더슨을 어깨부상으로 잃은게 치명타였다. 맞대결이 벌어지기도전 저울이 레이커스쪽으로 기울져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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