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점... 76ers 121-88 랩터스
과연 MVP.
필라델피아 76ers의 ‘디 앤서(The Answer)’ 앨런 아이버슨이 16일 홈코트에서 벌어진 토론토 랩터스와의 7전4선승제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 5차전에서 52득점을 폭발시키며 올 NBA 정규시즌 MVP 투표결과에 의문의 여지가 없음을 입증했다.
경기에 앞서 MVP 트로피 시상식을 가진 아이버슨은 이날 랩터스의 라이벌 빈스 카터를 압도하며 팀의 121대88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29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판가름 내며 팀을 컨퍼런스 결승 1승 앞으로 끌어올렸다.
아이버슨을 막지 못해 쩔쩔매다 16득점에 그친 카터는 이날 망신만 당하던 끝에 76ers 센터 디켐베 무탐보의 팔꿈치에 머리를 맞고 통증을 호소하며 4쿼터 일찌감치 경기에서 퇴장했다. 심한 타박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머리를 수건으로 둘러싸고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처량하기 짝이 없었다.
첫 4분4초간 셧아웃을 당해 첫 쿼터서부터 33대12로 무려 21점을 뒤진 랩터스는 그 뒤 점수차를 단 한번도 17점이내로 줄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랩터스 센터 안토니오 데이비스는 이날 14득점에 그쳤고, ‘식스맨’을 활약하다 에릭 스노우의 부상으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떠맡게된 76ers의 애런 매키는 19득점에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6차전은 18일 토론토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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