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을 연상케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45득점 퍼포먼스에 힘입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4대90으로 격파, 7전4선승제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 기선제압 1승을 올렸다. 스퍼스는 정규시즌 최고 전적으로 힘겹게 얻은 홈코트 이점을 첫 경기에서 잃어버렸다. 무승17패로 구단 사상 먼저 1패를 당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긴 적이 없는 스퍼스에겐 더 이상 치명적인 상처가 있을 수 없다.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19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가 확정된 뒤 브라이언트에 다가가 활짝 웃으며 "네가 내 우상이다"라고 말하며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는 주위의 취재기자들에게 "현 NBA 최고 선수는 브라이언트가 분명하다"며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언제 권력싸움을 벌였는지 알 수 없는 장면이었다.
레이커스가 이날 스퍼스의 간판스타 팀 덩컨을 적절히 막은 반면, 스퍼스는 브라이언트와의 ‘미스매치(Mismatch)’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자유자재로 골밑을 파고 드는 브라이언트의 환상적인 돌파력과 사방에서 펑펑 터지는 외곽슛을 막을 재간이 없었다. 예상대로 안토니오 대니얼스는 브라이언트를 막기에 너무 작았고, 션 엘리앗은 역시 너무 느렸다. 스퍼스는 댈러스 매브릭스와의 시리즈에서 어깨를 다친 슈팅가드 데릭 앤더슨이 3차전서부터 뛸 수 있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다.
덩컨은 이날 28득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냈지만 오닐에 똑같이 18득점에 리바운드 14개를 내줬고, 또 턴오버를 7개를 연발하는 기대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2차전은 21일 오후 5시반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지며 채널9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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