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Lasik:각막절삭성형술)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 만 5년. 가장 일반적인 시력교정수술 방법으로 자리잡았지만, 라식수술이 눈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방사상각막절개술, 엑시머레이저 수술처럼 안과 수술에서 한때 유행했던 패션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몇몇 병원은 라식수술에 대한 시력교정 효과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서울 신촌의 새빛성모안과(02-393-4200)는 수술을 받기 전 환자가 자신이 받게 될 수술을 가상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해 시행 중이다. 박규홍 원장은 "환자가 특수안경을 착용하고 누운 상태에서 라식수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을 얇게 벗겨 놓고 레이저로 환자 눈에 맞는 도수만큼 시력을 교정한 후 벗겨낸 각막을 다시 덮어주는 라식수술은 때때로 환자협조가 부족해 레이저가 비뚤게 잘못 조사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환자가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면 의사가 레이저를 바라보라고 지시해도 눈을 고정시키기가 어렵고, 실제 레이저 빛을 수술이 끝날 때까지 똑바로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박 원장은 "수술자체에 대한 긴장감, 두려움을 감소시키며 수술과정을 미리 예상할 수 있었던 덕분에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호병원(02-514-9111)은 연령이나 직업별로 근시 교정 정도를 달리하는 맞춤교정을 활발히 시술 중이다. 박영순 원장은 "조절력이 충분한 20대 젊은이의 눈은 약간 과교정을 해 주고, 노안으로 접어드는 40대 중년층에게는 양안의 눈을 달리 교정하는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그의 환자 가운데 20대 탤런트인 김정란씨에게는 과교정(0.25~0.5디옵터)을 해주었고, 40대 탤런트 독고영재씨에게는 한쪽 눈을 부족교정(0.75~1디옵터)해서 약간 근시가 남아 있도록 해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보는 데 편하게 했다는 것이다.
40대 이상에게 두 눈을 정상인처럼 교정하게 되면 가까운 것을 볼 때 돋보기를 껴야 한다. 반대로 조절력이 충분한 20대 젊은이는 부족 교정이 되면 덜 보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다. 약간 과교정할 경우에는 원거리 시력도 좋고 근거리 시력도 충분히 적응할 만한 조절력을 갖게 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게 된다.
한편 지난 해 시드니 올림픽 남자 양궁(단체) 금메달리스트 김청태 선수에게는 경기 전 원거리 시력을 보통 사람보다 잘 보일 수 있도록 약간 강하게 교정했다. 먼 거리의 과녁을 정확히 봐야 하는 양궁선수에게는 과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레슬링이나 유도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충격에 강한 라섹수술을 해 주고 업무에 바쁜 직장인에게는 시력회복이 빠르고 번거롭지 않은 라식수술 등 시력 교정술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라섹(Lasek)수술은 각막이 얇아서 라식 수술을 할 수 없는 고도근시의 경우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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