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2000-2001 결산시리즈 ① 레이커스의 대망 제3탄 "이젠 3연패"
"스리핏, 스리핏, 스리핏(Three-peat, three-peat, three-peat)!"
50여만 관중의 열광 속에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일찌감치 3연패를 약속하고 나섰다. 18일 2연패 축하 퍼레이드의 종점인 LA 스테이플스 센터. 마이크를 잡은 코비 브라이언트(22)는 "내년에 또 이긴다"며 "백투백투백(Back to back to back)"을 외쳤다. 이어 나온 샤킬 오닐(29)은 한술 더 뜬 랩송(Rap song)으로 3연패를 신나게 노래 불렀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은 이날 사과부터 했다. "안방에서 한번 진 것에 대해 홈팬들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능청을 떤 뒤 "하지만 내년에 또 이기면 그것도 달콤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과연 레이커스 ‘전성시대(Dynasty)’가 시작된 것일까. 오는 7월1일 LA 시장직을 맡게되는 제임스 한은 이날 "내 임기가 8년이라면 레이커스 우승을 8번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멀게 까지 바라보기는 어렵지만 ‘레이커스 다이내스티’는 오닐과 브라이언트만 붙잡아두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잭슨 감독의 지휘아래.
이는 장난끼가 잔뜩 섞인 버나드 팍스 LA 경찰국장의 연설내용으로 대강 요약된다. "레이커스 코칭스탭은 NBA 챔피언십을 독식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대상"이라는 그의 농담처럼 레이커스는 우선 사령탑이 탄탄하다. NBA 역대 최고 명장으로 남을 잭슨 감독의 아래에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저자 텍스 윈터와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짐 클리먼스가 코치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어 팍스는 "상대 센터들을 가차없이 두들긴 폭행죄로 오닐을 체포한다"고 말해 관중의 폭소를 자아 냈는데 사실 맞는 말이다. NBA에는 현재 오닐에 맞서 봉변 당하지 않을 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없이 날아다녀 티켓을 받아야 한다"는 브라이언트의 고공쇼는 그가 이제 22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정은 아직도 멀었다.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수퍼 프렌즈(Super Friends)’ 동료들은 ‘파손 및 침입’이라는 죄목을 받았다. NBA 플레이오프 기록을 깨며 전성시대에 들어갔다는 조크가 레이커스 상대들에게는 전혀 우습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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