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엄 투어<11>
▶ 빙하기 화석 나오는 천연 아스팔트 연못
LA 한복판에 있는 천연 아스팔트 연못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이 곳이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페이지 박물관은 LA 윌셔와 라브레아가 만나는 곳에 세워졌는데 라브레아는 스패니시로 아스팔트라고 한다. 올림픽 사이즈 수영장 만한 연못은 천연 아스팔트로 가득 차있고 여기 저기서 메탄개스가 끊임없이 부글거리면서 나온다. 수억년 동안 한번도 말라본 적이 없다는 이 연못은 그동안 죽음의 함정 역할을 해왔다. 아스팔트는 여름에는 온도가 높고 따라서 점도가 약하기 때문에 빠지더라도 다시 걸어나올 수 있지만 겨울이면 점성이 높아 빠지면 살아 나오지 못하고 결국은 이 곳이 화석의 보고가 됐다.
박물관 부지는 원래 오늘날 행콕팍 이름의 주인공인 애런 행콕 대위의 사유지였는데 1916년 LA 카운티에 기증됐다. 그 후 기업인인 조지 페이지가 현대적 박물관 건물을 짓고 카운티에 역시 기증하면서 박물관이 태어났다.
현재도 끊임없이 화석이 발굴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굴된 화석은 불잡아 300만개가 넘는다. 대부분이 현재는 멸종되고 없는 빙하기 시대의 동식물이다. 그 많은 화석 중 사람은 단 하나뿐인데 역시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동물들처럼 무모하게 연못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스팔트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물이나 흙에 묻혔을 경우보다 부식이 덜 되고 보존도가 좋다.
화석 발굴 현장은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 함께 참가하는 발굴 프로그램도 있다. 자연과학을 좋아하는 자녀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입장료는 성인 6달러, 어린이(2~12세) 2달러, 학생 및 노인 3달러50센트. 개장은 주중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주차료 5달러. 주소 및 문의: 5801 Wilshire Bl. (323)934-PAGE, www.tarpit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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