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상보
▶ 한국계 워드 결승 진출 좌절
27일 벌어진 NFL의 양대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각각 승리, 수퍼보울 XXXVI(36) 매치업이 확정됐다. ‘펜실베니아 수퍼보울’을 노리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세인트루이스 램스 29-24 필라델피아 이글스
램스의 활화산 오펜스가 폭발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커트 워너, 마샬 포크, 아이작 브루스가 주축을 이루는 램스 오펜스는 결국 후반 들어 불이 붙어 29대24 역전승을 연출해 냈고, 램스는 3년만에 2번째로 수퍼보울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램스는 27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NFC 챔피언십에서 시즌 내내 단 한번도 21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글스 디펜스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대17로 4점을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 NFL ‘올해의 공격수’ 마샬 포크(러닝백)의 러싱 터치다운 2개에 힘입어 연속 17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포크는 이날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159 러싱야드를 뜯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턴오버 8개를 유인해 냈던 램스 디펜스도 갈수록 탄탄해졌다. 발이 빨라 까다로운 이글스 쿼터백 다나븐 맥냅에 ‘빅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막판에는 코너백 애니아스 윌리엄스가 맥냅의 패스를 가로채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24-17 피츠버그 스틸러스
스틸러스는 올시즌 단 한번도 뒤진 채 해프타임에 들어간 경험이 없고, 패스보다는 러싱 공격이 강한 팀이다. 상대의 강점을 앗아가는 전술로 유명한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첵 감독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을 리가 없었다.
패이트리어츠는 27일 적지에 뛰어들어 스틸러스를 기습, 일찌감치 21대3으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는 스틸러스의 러닝게임을 완벽하게 차단, 스틸러스가 미숙한 패싱게임으로 승부를 걸게 만들었다. 결과는 24대17 승리.
사실상 승부는 첫 쿼터 공수전환 ‘스페셜팀’ 플레이에서 갈렸다. 스틸러스는 펀터 자쉬 밀러가 64야드 펀트로 패이트리어츠를 적진 깊숙이 몰아붙였다. 그러나 사소한 파울로 공을 다시 차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두 번째 찬 공은 리턴맨 트로이 브라운을 피하라는 빌 카워 스틸러스 감독의 지시와는 달리 필드 한 중간에 서있는 브라운의 가슴에 꽂혔고, 브라운은 단숨에 55야드를 질주, 패이트리어츠에 7-0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스틸러스 쿼터백 코델 스튜어트는 결코 추격전에 강한 쿼터백이 아니었고, 터치다운 패스 없이 인터셉트만 3번 당했다.
패이트리어츠는 2쿼터 중반 주전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발목부상으로 실려나갔지만 벤치에 NFL 연봉 챔프 쿼터백 드루 블렛소가 있어 걱정이 없었다. 벤츠가 고장나니 롤스로이스가 나온 셈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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