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 전국 16개 시·도시 표 대결
후보간 합종연횡이 최대변수
집권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레이스가 9일(이하 한국시간) 제주를 시작으로 4월27일까지 7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국 16개 광역 시ㆍ도에서 열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50여년의 국내 정당사에서 처음 도입된 ‘국민 경선제’라는 풀뿌리 민주 정치를 실행에 옮기는 실험 무대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9일 한국판‘뉴햄프셔’로 불리는 제주를 시작으로 4월27일 서울지역 경선까지 16개 시도별 순차투표에 들어간다.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주경선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가 도입됨에 따라 당원과 대의원, 그리고 일반국민 선거인단 등 총 792명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는 후보별 연설에 이어 오후 5시께 시작되며 개표결과는 한국시간 오후 6시10분께 나올 예정이다.
김중권, 노무현, 정동영, 김근태, 이인제, 한화갑, 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기호순) 등 경선후보 7명은 이날 15분씩의 합동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였다.
김중권 고문은 “한국정치사에서 지역감정을 제거하겠다”며 동서화합론을 내세워지지를 호소했고, 노무현 고문은 “3당합당에 참여하고 경선에 불복한 후보로는 야당공격에 무너지고 만다”며 정체성 논리로 이인제 고문을 공격했다.
정동영 고문은 “세대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역설했고, 김근태 고문은 “돈선거 혼탁선거 줄세우기 선거로 국민경선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자신의 ‘깨끗한’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이인제 고문은 “후보로 뽑아주신다면 12월19일 반드시 300만표 이상 압도적 차이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꺾겠다”고 대세론을 앞세웠고, 한화갑 고문은“국가를 편안하고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화합을 강조했으며, 유종근 지사는 “경제를 살려 강한 한국을 건설하겠다”고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웠다.
이번 경선은 최근 금품살포, 줄세우기 등의 시비로 혼탁.과열 논란이 확산되고있으나 구체적인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첫 경선지인 제주와 울산(10일)에서 이인제 노무현 고문이‘2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울산에 이어 내주 광주(16일)와 대전(17일) 경선 결과까지 나오면 후보간 우열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이인제 고문의 대세론과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개혁후보 단일화론의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보여 경선구도의 압축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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